“GWDC에 적극 참여” 道·도시공사 극적 합의

행자부 요구사항 모두 충족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 참여를 두고 그동안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며 사업 좌초 위기까지 몰고 갔던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본보 26일자 2면)가 결국 구리시와 경기도의회의 요구안을 수용,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구리시는 행정자치부의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하게 돼 오는 28일로 예정된 5차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의 통과와 향후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게 됐다.

 

황성태 도 기획조정실장과 강희진 도 예산담당관, 김필경 경기도시공사 부사장, 이성인 구리부시장, 안승남 도의원 등은 26일 도청 본관 회의실에서 4자간 회의를 열고 ‘구리시와 경기도의회가 요구하는 방식의 사업참여안’에 대해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7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에서 상호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며 수차례 회의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 결국 △GWDC 사업장내 경기도 소유 6만6천여㎡ 부지 현물 출자 방식으로 사업 참여 △경기도시공사의 사업부지 79만2천여㎡에 대한 토지보상 업무시 수수료 부담 등을 결정하고 사업에 참여키로 결론을 냈다.

 

도와 경기도시공사로부터 사업참여 방식 내용을 담은 공문을 수령한 시는 이날 투자심사 재검토 항목 요건 충족을 위해 공문일체를 행자부에 전달했다.

 

이날 마라톤 회의에서 도와 경기도시공사 측은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행자부의 주장과 아직 그린벨트가 풀리지 않은 채 조건부 상태로 남아 있는 GWDC 사업부지 등 일부 부정적 시각 등을 들어 쉽게 참여를 결정하지 못한 점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와 경기도시공사가 결국 사업 참여를 결정함에 따라 구리시는 지난 7월 4차 심의에서 행자부가 요구한 △법적 구속력을 지니는 투자계약 체결 건 △타 공공기관의 재원부담 방식으로 공동 참여 건을 모두 충족하게 돼 향후 사업 추진 전망을 밝게 했다.

 

안승남 도의원은 “행자부의 문제를 풀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게 됐다”며 “경기도 역시 최선을 다해 협조 의사를 밝힌 만큼 5차 심의에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리=유창재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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