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승마체험장·캠핑장 ‘날선 대립’

“시민 다수가 원하는 사업” vs “예산낭비·환경파괴 문제”
예산안 심의 앞두고 찬·반 시민대책위 집회 등 논란심화

과천시의회가 28일 승마체험장과 캠핑장의 예산안 심의를 앞둔 가운데 찬ㆍ반 시민대책위가 각각 항의시위 및 기자회견에 나서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과천발전을 위한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26ㆍ27일 양일간 시청 정문에서 집회를 갖고 “승마체험장과 캠핑장은 시민의 건강과 생활체육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며 “시의회는 국ㆍ도비 지원금을 승인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시민이 찬성하는 캠핑장ㆍ승마체험장 건립사업이 일부 정치세력의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겼고 있다며 만약 일부 시민단체와 정치인에 의해 캠핑장과 승마체험장 건립이 무산된다면 반대세력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강조했다.

 

시민행동 장병천씨는 “캠핑장과 승마체험장은 시민 다수가 원하는 사업인데도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 목소리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시의회에서 국ㆍ도비가 삭감되면 반대 시의원은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환경파괴ㆍ예산 낭비하는 승마체험장ㆍ캠핑장 반대 시민대책위도 27일 시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는 승마체험장ㆍ캠핑장 관련 예산안 상정을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시민대책위는 “승마체험장과 캠핑장은 용역부터 부실하게 이뤄졌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시민들, 시의회, 지역 국회의원까지 반대하고 있는 사업이다”며 “시의회는 그동안 다양한 주민의 의견을 청취한 만큼 반대표를 던져 견제와 균형의 원칙을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시가 추진하고 있는 승마체험장은 공익적 관점에서 볼 때 예산낭비, 환경파괴 등의 문제점이 있다”며 “시민대책위는 시의 일방적 행정이 멈출 때까지 지속적으로 시정을 견제, 감시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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