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승마체험·캠핑장 사업 ‘급제동’

시의회, 사업비 전액 삭감 국·도비 64억도 반납 우려

그동안 주민 간 찬ㆍ반 갈등을 빚어왔던 승마체험장과 캠핑장 사업비가 전액 삭감돼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됐다.

 

과천시의회는 29일 제209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과천시가 상정한 승마체험장과 캠핑장 국비 24억원과 도비 10억원, 시비 7억5천만원 등 41억5천만원을 전액 삭감시켰다. 이에 따라 올해 승마체험장과 캠핑장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됐을 뿐만 아니라, 64억 원의 국ㆍ도비를 반납할 위기에 놓였다.

 

승마체험장 사업을 반대한 시의원은 “과천시는 주민들이 반대하는 환경파괴와 사업 효율성 등의 문제점을 전혀 해결하지 않았으며, 국비를 확보한 송호창 국회의원도 승마체험장 위치가 부적합하다며 위치변경 등을 요구했는데도 이에 대한 대책이 미흡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시의원은 “캠핑장과 승마체험장 건립사업이 주민들의 찬ㆍ반 논란은 있었지만, 일부 주민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어렵게 확보한 사업비가 전액 삭감된 것은 문제가 있다”라며 “시의회는 우선적으로 국ㆍ도비를 확보해 놓고, 위치변경 등은 추진과정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당리당략으로 예산을 심의, 의결해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과천시 관계자는 “승마체험장과 캠핑장 건립사업비 170억원 중 110억원을 국ㆍ도비로 충당하는데도 시의회는 재정 등을 문제삼아 사업비 전액을 삭감했다”며 “올해 안에 예산에 반영되지 않으면 사업비를 반납해야 하기 때문에 재심의 요청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