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애런 헤인즈가 팀을 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헤인즈는 8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승부처였던 4쿼터에 10점을 몰아치며 ‘최고 용병’다운 면모를 보였다.
66대66으로 맞선 경기종료 6분 35초 전 연속 5득점으로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을 깨뜨렸고, 4분20초를 남기고는 75대68로 달아나는 한호빈의 3점슛을 어시스트로 도왔다.
헤인즈는 이날 26득점에 18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곁들여 트리플더블을 달성, 팀의 81대74 승리를 이끌었다. 헤인즈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첫 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오리온은 16승3패로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국내 최장수 외국인 선수인 헤인즈는 전날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조니 맥도웰(7천77점)이 가지고 있던 역대 외국인선수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삼공사와 경기 전까지 7천67점을 기록했던 그는 14점을 추가하면서 대기록을 완성했다.
전자랜드전을 앞두고 기념 시상식을 가진 헤인즈는 이날 KBL 데뷔 후 처음으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면서 겹경사를 누렸다.
전자랜드는 경기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갔으나, 집중력 싸움에서 밀렸다. 알파 뱅그라(17점·8리바운드)와 박성진(15점·4어시스트)이 공격을 이끌고, 김지완(9점·3점슛 3개)·한희원(8점·3점슛 2개) 등이 3점슛을 10개나 꽂았으나, 승부처에서 한 방을 터뜨려 줄 해결사 부재를 실감해야 했다. 이날 패배로 전자랜드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12패(7승)째.
kt 소닉붐은 창원 LG를 92대83으로 따돌리고 2연승을 달렸다. 간판 슈터 조성민이 3점슛 5개 포함 시즌 최다인 20점을 넣었고, 마커스 블레이클리(21점·9리바운드), 코트니 심슨(18점) 등 출전 선수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kt는 9승10패를 기록해 5할 승률을 눈 앞에 뒀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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