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후보자 얼굴 알리기 분주
선거구 분할 가능성 큰 연수구
황우여·송영길 등 대결구도 관심
인천 정가가 10·28 재선거 지역을 중심으로 내년 4·13 총선 선거전에 돌입하는 등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10·28 재선거가 치러진 서구(국회의원 2명·구청장 새누리당)와 부평구(국회의원 2명·구청장 새정치민주연합) 광역의원선거에서 국회의원과 구청장을 차지한 정당의 후보가 모두 패하면서 표심이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10·28 재선거로 민심의 풍향을 감지한 지역은 본격적인 표심 분석과 전략 구상에 나서는 등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했으며, 선거구 변경 수가 있는 연수구 지역 등의 예비 후보들은 물밑 계산이 분주해지고 있다.
이학재 의원(새누리)과 김교흥 전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간 3번째 맞대결이 확실시되는 서구·강화 갑 지역은 두 출마 예상자가 새벽 행사장(등산객 출발 지점 등)에서 수시로 마주치는 등 사실상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 의원 측은 10·28 광역의원 재선거(제2선거구)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패한 원인 분석에 나서는 한편, 이 의원이 매주 아파트 경비체험 등에 나서는 등 긴장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김 전 의원은 투표율이 낮아 야당이 불리하다는 재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승리했다는 자신감으로 조직 강화에 나서며 2전 3기를 벼르고 있다.
전통적으로 야당 강세지역인 부평지역 10·28 선거에서도 부평 5 광역의원과 부평구 나 기초의원 모두 새누리당이 차지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부평구 을 지역은 3선에 도전하는 홍영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의 출마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김연광 부평 을 당협위원장, 박윤배 인천테크노파크 원장이 나서고 있으며, 강병수 전 인천시의원과 김응호 정의당 지역위원장 등이 준비 중이다.
부평구 갑은 2선의 문병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정유섭 새누리당 지역위원장과 조진형 전 국회의원이 10·28 재선거의 분위기를 이어 갈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성만 전 인천시의회의장(새정치민주연합)도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 밖에도 선거구 분할 가능성이 큰 연수구 지역은 터줏대감인 황우여 의원(새누리)을 비롯해 민현주 비례대표의원(새누리), 민경욱 청와대 전 대변인(새누리), 송영길 전 인천시장(새정치민주연합) 등 비중 있는 후보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어 대결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 전 시장은 정치적 고향인 계양구(국회의원 3선) 지역 출마설도 나오고 있으나, 이 지역에는 시장 재직 당시 측근이었던 유동수 전 인천도시공사 감사의 출마설이 있는데다, 정치적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격전지 쪽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당 주변의 기대감 등으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각 정당과 예비 후보 대부분이 10·28 재선거 결과를 풍향계 삼아 표심 분석에 들어갔으며, 출마가 확실시 되는 상당수 예비 후보는 사실상 총력전에 돌입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제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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