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같은 수색훈련이 큰 힘”
주인공은 구리경찰서 인창지구대 소속 김하진<사진 왼쪽>ㆍ서영수 경위.
이들은 지난 4일 오후 3시께 “여자친구가 자살시도를 하려고 한다”는 다급한 112신고를 받았다. A씨(31ㆍ여)가 자신의 차량에서 연탄불을 피워놓고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한 뒤 남자친구에게 이같은 사항을 알린 것.
김하진, 서영수 경위는 A씨의 휴대폰 위치추적을 시도하며 수색에 나섰지만, 전원이 꺼져있는 상태로 당시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이들은 휴대폰이 꺼지기 직전 휴대폰 위치와 자살기도자의 차량번호를 확인, 휴대폰 위치 주변에서 수색을 벌이던 중 100여m 떨어진 도로상에서 주차된 자살기도자의 차량을 발견했다.
결국 이들은 삼단봉을 이용해 창문을 깨고, 번개탄 연기와 수면제복용으로 의식을 잃고 누워있는 A씨를 발견 119구급차에 옮겨 병원으로 이송했다. 자살을 기도한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하진ㆍ서영수 경위는 “평소 휴대폰 위치추적을 통한 실전과 같은 수색훈련(FTX)을 해 온 것이 급박한 상황에서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구리=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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