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公 “안방 기운에 승승장구”

KCC 꺾고 단독 3위 등극 홈 무패 기록 11경기로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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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전주 KCC의 경기. KCC 포웰(왼쪽)과 인삼공사 양희종이 리바운드 다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안방 기운’이 전주 KCC의 상승세마저 꺾었다.

 

인삼공사가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 홈 경기에서 92대86으로 승리하며 안방 불패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월 22일 KCC전부터 이어온 안방 무패 기록을 11경기로 늘린 인삼공사는 시즌 첫 4연승을 달리며 단독 3위에 올랐다. 2위 울산 모비스와 격차는 1경기다. 3연승을 내달렸던 KCC는 9패(11승)째를 기록해 4위로 내려 앉았다.

스틸 후 속공을 노리는 ‘김승기표 압박수비’가 이번에도 통했다. 이번 시즌 스틸과 속공 부문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인삼공사는 이날도 스틸 11개와 속공 8개를 기록해 KCC를 압도했다. 포워드 양희종이 스틸 6개로 압박수비에 앞장섰고, 찰스 로드는 블록으로 뒤를 받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블록 399개를 기록하고 있던 로드는 블록 1개를 추가해 정규리그 개인 통산 400블록을 달성했다. 역대 통산 네 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재키 존스(433개)에 이은 두 번째 기록.

 

공격에서는 가드 김기윤이 3점슛 3개 포함 21득점을 기록하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21점은 올 시즌 김기윤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외국인 듀오 로드(29점·9리바운드)와 마리오 리틀(14점·5리바운드)은 43점을 합작했고, 주포 이정현은 15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3쿼터까지 64대61로 근소하게 앞선 인삼공사는 4쿼터 들어 압박수비가 빛을 발하면서 승리를 낚았다. 69대69로 맞선 경기종료 6분 36초 전부터 연달아 스틸에 성공하면서 3분 만에 79대71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인삼공사는 88대84이던 종료 30초 전 로드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날 인삼공사와 KCC의 경기 하프타임에는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오세근과 전성현이 코트에 들어서 팬들 앞에 고개를 숙였다. KBL로부터 20경기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던 오세근은 “한 순간의 실수로 큰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코트에 복귀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며 더욱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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