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公 “반갑다, 오세근”

14일 삼성 경기부터 출전 가능 골밑 보강으로 전력 극대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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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퍼즐’ 오세근이 돌아온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센터 오세근(28ㆍ200㎝)은 대학교 재학 시절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프로농구연맹(KBL)으로부터 시즌 개막 후 20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지난 10일 전주 KCC전으로 징계가 끝난 오세근은 오는 14일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해졌다.

 

앞서 오세근은 10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KCC와 홈 경기 하프타임에 팀 동료 전성현과 함께 양복차림으로 코트에 나와 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그는 준비해온 사과문을 통해 “한 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농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이자리에 서기까지 반성과 두려움의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며 지금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으며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복귀하는 이상 100번의 사과의 말보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최고의 보답이라 생각한다”면서 “재기의 기회를 배풀어주신 만큼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삼공사로선 오세근의 복귀로 ‘천군만마’와 같은 전력 보강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최근 4연승을 달리며 단독 3위까지 치고 올라간 인삼공사지만, 그동안 골밑은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국내 최고 빅맨으로 꼽히는 오세근이 돌아옴에 따라 유일한 약점을 메꾸게 된 셈이다. 양희종도 “그동안 골밑에서 밀린 경기에서 이긴 적이 없었다”면서 “강팀을 잡으려면 골밑이 강해야 한다. 오세근이 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리그 판도도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특히 개막 후 고양 오리온이 줄곧 지켜온 선두 경쟁에 불이 지펴질 것으로 보인다. 박찬희, 이정현, 양희종, 강병현 등 국가대표급 호화멤버에 오세근이 가세하면서 오리온과 견줘도 전혀 밀릴 게 없는 라인업이 완성됐다는 평가다. 김승기 감독대행은 “(오)세근이의 몸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연습도 부족한 상태인데 경기를 뛰면서 체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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