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후 홈경기 ‘전패’ 굴욕 1천51일만에 설욕 도전도 실패
오리온은 SK 잡고 선두 수성
인천 전자랜드는 안방에서 유독 울산 모비스에 약하다. 지난 2012년 12월 26일 홈 경기(81대63)를 끝으로 이긴 적이 없다. 이후 일곱 차례 맞붙었지만, 번번이 고배를 삼켜야 했다.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전자랜드는 1천51일 만에 설욕을 노렸지만, 끝내 모비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모비스에 59대66으로 졌다. 홈에서 모비스에 내리 8번을 진 전자랜드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전자랜드는 1쿼터에 23대8로 앞서며 상쾌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모비스의 지역방어에 막혀 역전패를 당했다. 1쿼터에 홀로 14점을 쓸어담은 센터 허버트 힐에게 볼이 투입되지 않으면서 전자랜드의 득점은 멈췄다.
힐은 이후 세컨 리바운드를 잡아내 득점을 뽑는 등 30점, 17리바운드로 고군분투 해봤지만, 동료들의 지원이 워낙 빈약했다. 김진완이 8점, 알파 뱅그라가 7점 등 출전 선수 가운데 힐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전반을 29대23으로 마친 전자랜드는 3쿼터 들어 모비스 전준범(12점)과 아이라 클라크(11점ㆍ7리바운드)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전준범과 클라크는 3쿼터에 16점을 합작하며 전자랜드 수비진을 허물었다.
40대45로 뒤진 채 맞이한 4쿼터에서는 양동근(16점)을 막지 못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종료 6분여를 남기고 48대51, 3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양동근과 전준범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하면서 추격의지를 잃었다.
고양 오리온은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접전 끝에 서울 SK를 99대90으로 따돌리고 2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은 3쿼터까지 69대74로 뒤졌으나, 4쿼터에 헤인즈(27점ㆍ11리바운드)와 이승현(13점)의 득점포를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헤인즈와 이승현은 4쿼터에 각각 10점과 9점을 집중하면서 승부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김동욱(15점)과 허일영(14점), 문태종(13점)도 3점슛 3개씩을 터트리며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17승3패를 기록하면서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SK는 6연패 늪에 빠졌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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