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결장 ‘애런 헤인즈’ 공백 커 원정경기서 SK에 69대90 대패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서울 SK에 발목을 잡히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오리온은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69대90으로 패했다.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한 오리온은 시즌 4패(18승)째를 떠안았다. 2위 울산 모비스(14승6패)와 승차도 3경기로 줄었다. 반면 SK는 7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오리온은 부상으로 결장한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의 공백이 컸다. 이번 시즌 경기 당 평균 25.86점을 넣어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헤인즈는 지난 15일 전주 KCC전 2쿼터 도중 왼쪽 무릎을 다쳐 완쾌까지 한 달 이상 걸릴 것이란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날 SK전은 헤인즈의 빈자리를 얼마나 메우느냐가 승부의 관건으로 꼽혔으나 허일영, 김동욱, 문태종 등이 나란히 침묵하면서 결국 완패를 당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23대36으로 밀린 점과 속공이 단 1개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 또한 패인으로 작용했다.
포워드 문태종이 9점 5리바운드, 김동욱이 5점 2어시스트, 허일영이 6점 3리바운드로 부진했다. 외국인 선수 조 잭슨(25점·4어시스트)과 이승현(11점), 장재석(10점·8리바운드)이 제 몫을 다 했으나 데이비드 사이먼(22점·9리바운드), 드워릭 스펜서(19점·3어시스트), 박승리(18점·5리바운드) 등 출전선수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SK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1쿼터를 16대19로 근소하게 뒤진 채 마감한 오리온은 SK 사이먼과 스펜서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주도권을 뺏겼다. 잭슨이 홀로 9점을 쓸어담으며 분전했으나, 점수 차는 점차 벌어졌다. 결국 전반을 37대44로 마친 오리온은 3쿼터에 내외곽을 휘저으며 득점을 터뜨린 스펜서를 막지 못하고 무너졌다. 스펜서는 3쿼터에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집중시켰다.
오리온은 4쿼터에 잭슨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20점 넘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는 데엔 끝내 실패했다. SK는 경기 종료 3분 20초를 남기고 박승리가 호쾌한 덩크슛을 꽂으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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