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상징하는 대표적 이미지 만들어야”

수습사무관들 ‘인천 발전방안 토론회’ 
‘인천의 가치 재창조’ ‘섬 프로젝트’ 등 활성화 방안 집중모색

“인천의 가치를 높이려면 인천을 관통하는 대표적인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3월 중앙부처 발령을 앞두고 인천시에서 연수를 받는 수습사무관 15명이 지난 20일 강화 석모도에서 ‘인천 발전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이들은 ‘인천의 가치 재창조’와 ‘섬 프로젝트’ 등 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수습사무관의 눈에 비친 인천은 인천만의 뚜렷한 특징을 찾기 어려운 도시였다. 수습사무관들은 “인천은 인구가 300만을 향해 가는 큰 도시이지만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다”, “재정위기가 크게 부각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인천이 섬이나 바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3면이 바다인 국내 특성상 타 지지체와 중복되고 차별성이 없다”고 평했다.

 

이들은 모두 “인천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이미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영준 수습사무관은 “인천은 지금까지 공장이나 산업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했다”면서 “대한민국의 관문으로서 녹색도시로서의 변화와 성장을 보여준다면 인천이 회색도시 이미지를 딛고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종호 수습사무관은 “인천이 마리나 산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북이나 경남 등과 겹친다”며 “인천은 개항장으로 시작해서 최첨단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대표하는 인천만의 가치를 구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조석훈 수습사무관은 “인천이 섬을 개별적으로 개발하는 ‘섬 프로젝트’도 중요하지만, ‘인천의 섬으로 오세요’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매력과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건강이나 평화, 역사 등과 같이 인천의 섬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유의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활용 가능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도 쏟아졌다. 인천 출신 정정희 수습사무관은 “인천 섬에도 예쁜 펜션이 많다”면서 “스마트폰으로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또 이정찬 수습사무관은 “인천의 역사적 인물 중 ‘이 사람이 인천사람이구나’ 각인된 인물이 없다”며 “행정구역 명칭을 개편할 때 안산의 ‘단원(김홍도)구’처럼 인천을 대표하는 인물의 이름이나 호를 딴다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섬 외부를 돌아볼 수 있는 렌트보트(Rent Boat), 다이어트 섬, 인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먹거리 개발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심연삼 시 기획팀장은 “수습사무관들의 눈을 통해 객관적으로 인천을 평가하고 생생한 의견을 듣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이들이 중앙부처에 임용된 뒤에도 인천에서 느끼고 배운 것을 토대로 인천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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