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의회가 승마체험장과 캠핑장 건립 사업비를 전액 삭감해 집행부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과천시가 오는 24일 제3회 추경에 승마체험장 국ㆍ도비를 재상정키로 했다. 특히 이번 추경에서도 국ㆍ도비가 전액 삭감될 경우 시가 보조금으로 받은 34억 원의 국ㆍ도비는 반납하게 돼 시의회의 예산심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9일 본회의에서 삭감된 승마체험장 시설비 34억 원과 시비 10억 원, 국ㆍ도비를 지원받기 위한 진입로 설계비 2억4천만 원 등 46억4천만 원을 제3차 추경에 편성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오는 26일 임시회를 열어 시가 제출한 승마체험장 시설비와 도로진입로 설계비 등에 대한 예산을 심의하게 된다.
지난달 시의회가 승마체험장 국ㆍ도비를 전액 삭감하면서 시와 시의회가 날 선 대립각을 세우자, 과천회 등 시민단체에서 중재에서 나섰으나 반대시민단체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이에 시는 국ㆍ도비를 반납하면 승마체험장 사업은 추진할 수 없다며 마지막 추경인 제3차 추경에 시설비 등을 편성, 시의회에 재상정키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예산이 삭감된 이후 시의원들과 접촉해 승마체험장의 필요성과 사업반대 측에서 주장한 환경파괴, 예산낭비 등에 대해서도 대안을 마련해 충분히 설명했다”며 “만약 이번 추경에도 예산이 삭감되면 사업 추진에 어렵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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