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고속도, 구리~세종으로 변경을”

구리시·박창식 의원 “기본계획 상 교문1동이 기점”

정부가 최근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착공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1단계 구간인 ‘구리~안성간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 구리시와 지역 정치인들이 명칭 변경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25일 구리시와 박창식 국회의원(새누리당 구리시 당협위원장) 측은 지난 19일 정부가 발표한 서울(구리)~세종 고속도로 건설 추진에 대해 고속도로 명칭이 ‘구리~세종 고속도로’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날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해당 부서 관계자에 명칭 변경을 건의했다.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기점이 기본계획 상 구리시 교문1동에 위치할 예정인데다 “고속국도 노선명은 기ㆍ종점을 우선적으로 사용한다”는 국토교통부의 ‘고속국도 등 노선번호 및 노선명 관리지침’ 때문이다.

 

시와 박 의원 측은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현재 도로용량을 초과해 상습정체가 발생하는 경ㆍ중부 고속도로의 혼잡이 개선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내비치면서도 “비록 고시 전이지만 규정을 무시한 채 서울~세종 고속도로라는 명칭이 정해졌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구리시와 같은 작은 도시의 경우 관내를 가로질러 가는 도로 및 철도 등을 통해서라도 도시 이름이 자주 회자돼야 지역균형 발전도 도모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도로명이 확실하게 고시되기 전 내년 하반기에 노선에 대한 설계가 진행될 것”이라며 “현 사업계획과 같이 기점이 구리시에 위치한다면 실무진들과 협의해 고속도로 명칭에 ‘구리시’가 들어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리=유창재ㆍ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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