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연금수급자 봉사단과 활기찬 노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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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수급자 봉사단’은 국민연금을 수급하는 어르신들로 구성되었다. 현직에서 얻은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퇴직 후에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기 위하여 자발적으로 조직되었다.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의 경우, 경기 인천권 18개 지사에 등록된 봉사단이 900명에 이른다.

운전원, 간병인, 전기 기술자, 공·사기관 임직원 출신 등 다양한 경력으로 무장하였다. 매월 정기봉사활동 외에도 수시봉사활동에 적극 참석하는 등 그 열정이 예사롭지 않다.

지속 가능한 자립모임의 틀을 만들고, 활동 영역을 확대하여 나가기 위하여 공단의 사회공헌활동 등 사회책임 활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장애인생산물품 검수 및 포장, 장애인여행 1대1 케어봉사, 독거노인 반찬 배달 및 말벗, 농촌일손 돕기 등 그 활동 콘텐츠가 다양하다. 또한 무학자를 위한 검정고시 학습 지도나 컴퓨터 교실, 장애인야학에서 학습지도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봉사자 자신의 힐링을 위한 공단의 ‘노후준비 아카데미’나 영화관람, 각종 교양강좌에도 초대된다.

 

“귀찮은 면이 없지 않지만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나눠주는 기쁨이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보람을 갖게 해준다. 봉사활동은 결국 나를 치유해준다.”고 말한 어느 회원님의 말씀처럼, 현직을 떠나신 분들이 다양한 경력과 기술을 우리사회에 기부한다는 것은 단순한 봉사로 만 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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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십 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사장시키지 않고 우리사회 곳곳에 다시 활용된다는 점은 그만큼의 사회적 비용을 줄여주는 고귀한 활동이다. 

또한 어르신들이 봉사하는 모습 하나하나를 지켜보는 젊은이들에게는 간접교육을 하게 된다. 나아가 봉사자 자신에게는 신체적, 정신적 활동의 기회가 되니 이 또한 건강하고 활기찬 삶의 모습이기에 여러모로 긍정적이다.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에서는 그 동안 자생적으로 이어온 수급자모임의 활성화를 위해 정기 봉사활동 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갖추고 봉사단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역본부 관할 18개 지사의 개별모임을 통합하여 ‘경인지역본부 수급자모임 협의회’를 발족하였고, 인터넷카페 개설 등 온라인 및 오프라인 모임 기회를 만들어 활동일정과 미담사례를 공유하는 등 회원 간 소통과 교류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앞으로도 공단의 간섭은 최소화하면서 각종 정보나 활동 콘텐츠, 모임장소 제공 등 자립조직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연금수급자 봉사단에 대한 지역 주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배성훈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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