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 우리나라 최초의 콩 품종인 ‘장단백목(장단콩)’의 고향인 파주 장단면 DMZ(비무장지대)청정환경에서 정성껏 자란 ‘장단콩’이 파주6차산업 메카상품으로 화려하게 비상한다.
파주시는 장단콩 생산에서 제조가공 그리고 체험관광서비스산업으로 이어지는 6차 산업화를 위해 ‘장단콩웰빙마루 조성 사업’을 전면에 내걸었다.
남북교류협력장으로 조성돼 통일동산으로 불리는 탄현면 법흥리일원 13만8천㎡에 조성되는 장단콩웰빙마루는 내년 3월 착공해 이듬해인 2017년 말 개장을 목표로 추진된다.
장단콩웰빙마루는 장단콩을 재료로 생산자인 1차 산업과 장류·가공품을 제조하는 2차 산업, 유통·판매·체험·관광 등 3차 산업이 한데 어우러져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다.
2천300㎡ 규모의 메주 가공시설, 1천㎡ 규모의 장 제조시설이 들어서는데 여주, 광주, 이천 등에서 구입한 옹기 1만개로 ‘국민장독대’가 형성돼 이중 5천개는 장 제조용, 나머지 5천개는 일반 시민들에게 분양된다.
여기에 옹기정원, 항아리길, 옹기 체험장, 벅수공원 등을 만들고 구름다리를 설치, 통일동산 살래길과 연결시켜 볼거리와 즐길거리, 산책길도 제공할 계획이다.
3천300㎡ 규모의 장류체험장에서는 웰빙마루를 찾는 시민이 된장·간장·고추장·메주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체험 후 장류는 국민장독대에 분양 후 저장되며 숙성된 장류는 배송하거나 장키핑(보관)서비스도 제공한다. 개성, 북한산, 임진강, 한강 조망이 가능한 전망대도 설치된다. 이 밖에 지역 특산품인 장단콩으로 만든 콩전문 전통 퓨전 음식점과 콩 제품 판매장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한경준 시정책홍보관은 “장단콩은 원예 농산물 분야에서 3년 연속 대한민국농식품 파워 브랜드로 선정된데 이어 지난달 20일 열린 제19회 장단콩축제에서는 전국에서 80만명이 방문해 33억원어치를 팔았다”며 “이는 장단콩의 뛰어난 품질 경쟁력을 말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단콩웰빙마루조성예산도 시예산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 비예산성사업으로 조성된다”며 “지난 8월 경기 북동부 경제특화발전 공모사업에서 대상을 받아 도비 100억원을 확보한데 이어 민간자본 100억원 등 총 200억원을 확보해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장단콩웰빙마루조성에 앞서 운영하는 유통망은 대기업중심으로 안착하고 있다. 이마트, 대상F&F(종가집) 등과 업무 협의가 순조로운 것이다. 현재 이마트와 신세계푸드, 제조사가 공동으로 장단콩 두부를 개발, 피코크 ‘두부는 콩이다’로 지난 7월부터 전국 이마트, 신세계 백화점 등 120여 개소에 성황리에 판매중이다.
또한 종가집과 업무협의를 통해 파주장단콩 프리미엄 브랜드 ‘콩으로 맑은 물과 참흙으로 키워낸 국산 장단콩 두부’ 상품을 개발, 지난 8월부터 롯데마트 등 87개소에서 판매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이마트 계열사 중 신세계푸드가 운영 중인 ‘올반’ 한식 레스토랑에 파주장단콩 70t을 계약할 정도로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이마트, 대상F&F 두부출시 등 대기업의 장단콩 수요 요구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장단콩웰빙마루조성에 앞서 장단콩 재배면적을 늘려 안정적인 생산을 유도하고, 전국 단위의 유통망을 계속 확보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파주시는 장단콩웰빙마루가 조성되는 탄현면 법흥리외에 성동리, 금산리 등 555만㎡를 관광·문화·예술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근 통일동산 지구단위계획재정비용역에 착수, 향후 대대적인 개발로 시너지효과를 거둘 예정이다.
이재홍 시장은 “파종부터 수확까지 생산이력시스템을 도입해 철저히 품질을 관리하는 장단콩은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이소플라본(isoflavon)이라는 식물생리활성물질이 타 지역 생산 콩보다 월등히 많다”며 “이런 장단콩이 등장하는 6차산업이 안착하면 파주경제는 제2의 골든에이지(경제도약기)를 맞을 것이다”고 확신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인터뷰 이재홍 파주시장
“1만5천여명 고용 효과… 파주표 ‘일자리 브랜드’로 육성”
“장단콩 웰빙마루 조성 사업은 파주 장단콩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사업입니다. 2017년말 개장하면 6차 산업의 모범사례가 될 것입니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도비 100억원과 민간업체 등에서 투자받는 100억원 등 총 200억원으로 출범하는 장단콩 웰빙마루 조성 사업은 차별되는 ‘파주표’ 일자리브랜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파주전통의 토종콩인 장단콩의 웰빙마루조성사업이 성공하도록 파주시민들과 힘을 합쳐 국내 대표건강식품으로 우뚝서는 한편 수출도 염두에 두는 투트랙전략을 꼭 현실화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 장단콩 웰빙마루 조성사업 특징은.
말 그대로 파주 장단콩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사업이다. 파주장단콩은 다른 지역의 콩에 비해 유기질 함량은 두 배, 항암성분인 이소플라본은 50%이상 함량이 높아 품질이 세계최고다.
장단콩으로 제조된 과자, 고기 등 제품과 된장, 고추장, 간장, 청국장 같은 장류 등 장단콩을 주제로 상품을 만들고 유통시키는 사업이다.
- 제조ㆍ유통에서 체험관광으로 무게감을 뒀는데.
장단콩 웰빙마루 조성사업은 경기도 북동부 경제특화발전사업 공모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아 100억원을 확보했고, 지역의 민간업체와 농협 등 민간투자금 100억원 등을 추가해 200억원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이 사업은 그냥 단순히 제조해서 유통하는 것뿐 아니라 체험을 기반으로 하는 6차 산업이다. 콩을 가지고 체험도 하고 관광도 하는 것이다.
- 장단콩 웰빙마루 건축설계안을 공개해달라
건축 설계공모를 통해 여러 작품들이 접수됐고, 최근 공모 당선작이 선정됐다. 당선작은 시설면적 5천568㎡로 전통 장류를 생산, 가공하는 시설과 체험 및 판매시설, 음식점, 전망대 등의 다양한 시설과 외부에 1만여개의 옹기배치와 더불어 친환경적인 외부공간을 제공하고 편의시설로 약 300여 대의 주차공간을 계획했다.
기존 지형을 최대한 살리면서 주요시설을 대지 등고에 따라 계단식으로 배치한 계획이 특징이다. 앞으로 당선작을 토대로 주민설명회와 분야별 전문가와의 소통을 거쳐 설계안을 더욱 세밀화하겠다”
- 파주경제 기대효과는.
전문가들이 장단콩 웰빙마루조성 관련연구결과 1만5천여명의 고용유발효과, 8천500억원 생산유발효과, 5천400억원의 부가가치효과와 함께 1천억원정도의 지역소득등 지역경제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전망이 아주 밝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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