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후에도 추가로 작품 접수 “특정사진 입선작에 끼웠다”
특혜 의혹도… 市, 진상 조사
한국사진작가협회 과천시지부가 ‘숲 그리고 나무’ 사진공모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작품접수가 마감됐는데도 추가로 작품을 접수했는가 하면 특정 동아리 사진을 입선작에 끼워넣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과천시가 진상파악에 나섰다.
특히 작품심사 과정에서 시지부 임원들이 특정 사진을 입선시켜 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2일 시와 사진작가협회 과천시지부 등에 따르면 시지부는 2015년 숲 그리고 나무 사진공모전을 위해 지난 8월부터 10월28일까지 총 300여점의 작품을 접수했다. 올해로 7회를 맞는 공모전은 시에서 1천500만원을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금상 1명 100만원, 은상 2명 각각 50만원, 동상 3명 각각 30만원의 부상이 주어진다.
이런 가운데 시지부는 예년에 비해 작품이 적게 접수됐다며 한국사진작가협회와 협의해 접수기간을 10여일 연장, 650여점의 작품을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부 공모전 참가자들이 이의제기해 논란이 됐다.
더욱이 시지부 임원들은 심사과정에서 “시는 기후변화 시범도시”라며 기후변화를 찍은 사진 5점에 대해 입선을 시켜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5개 작품 중 1점은 동상을 차지했고, 2명은 입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도 일부 참가자들은 시지부가 접수기간이 지나서 받은 작품을 정상접수된 작품과 동일하게 심사하지 않고 별도로 특별하게 심사했으며, 일부 동아리의 작품을 입선작에 끼워 입선시켰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지부 관계자는 “시가 기후변화도시라서 일부 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입선을 부탁한 것은 사실이나, 늦게 접수된 작품을 특별하게 심사하거나 특정 동아리 작품을 입선에 끼워넣은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최근 작품 추가 접수와 심사 공정성에 대한 투서가 접수돼 현재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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