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도시는 생물(生物)이다

최광식.jpg
도시는 만들어진다. 경기도시공사는 도시를 만드는 회사다. 광교신도시를 만들었고, 화성에선 동탄2신도시를, 남양주에서는 다산신도시를 만들고 있다. 소위 신도시다. 신도시는 활력이 넘치고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온다. 그래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낸다. 앞서 일산, 평촌, 분당이 그랬던 것처럼.

 

또한 도시는 변한다. 활력이 넘치던 도시는 때로는 중후하고 멋스럽게 변해가지만 때로는 흉물처럼 늙어가기도 한다. 그러면 사람들이 떠나가고 더 이상 도시의 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를 막는 방법은 관심과 사랑이다. 그래야 도시의 노후화와 공동화를 늦추거나 막아낼 수 있다. 그래서 도시는 살아있는 생물(生物)과 같다.

 

생물(生物)과 같은 도시에 활력과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을 요즘은 도시재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경기도시공사에서 올해 한 역할 중 언뜻 작아 보이지만 의미있는 도시재생 업무가 ‘경기도 맟춤형 복지마을 사업’이다.

 

경기도 맟춤형 복지마을 사업은 경기도내 주거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주택을 개·보수해주는 사업이다. 대표적으로 화장실, 창호, 지붕 등을 리모델링해서 생활을 조금 더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이다. 올해 수원, 성남, 평택 등 3개시에 93세대를 지원했다. 내년에도 계속해서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Untitled-1.jpg
이 사업의 주민 만족도는 매우 높다. 주택이 고쳐지는 모습을 보신 할머니, 할아버지 등 지역주민들께서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필자 또한 느낀 점이 많다.

 

경기도시공사가 앞으로 어떤 역할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까? 도시재생이라는 거대한 목표 아래 주민들의 얼굴에서 행복한 미소가 번 질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필자는 동료들과 함께 경기도 31개 시·군 전체에 대해 지역의 다양성과 역량을 분석하는 전수조사를 지난 11월 마무리 했다. 또한 도시재생에 대한 지원과 사업 참여를 위해 해당지역의 역사성, 문화적 전통성을 연구했고 지역공동체 구성원들 간의 관계들도 검토했다.

이러한 연구들을 기반으로 경기도시공사는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함께 호흡하면서 도시에 생명을 불어넣어 행복한 도시로 재탄생하게 하는 그런 일들을 구체적으로 추진코자 한다. 도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최광식 경기도시공사 도시재생본부장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