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타임까지 3승 여성팬들 “심쿵해”

인삼公, 개막 후 ‘안방불패’ 행진 15연승 달성시 선수단 상의탈의
“구단 역사상 최고 승률 이룰 것”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댄스 타임을 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여성 팬들에게 ‘심쿵’(심장이 쿵쾅쿵쾅 거리는 것) 주의보가 발령됐다.

 

인삼공사는 농구팬들 사이에서 인기그룹 동방신기를 빗댄 ‘인삼신기’라고 불린다. 양희종과 강병현을 비롯해 박찬희, 이정현, 김기윤, 문성곤 등 훈훈한 외모를 지닌 선수들이 많아서다. 꽃미남 외모에 화려한 플레이까지 더해지면서 안양실내체육관은 늘 여성 팬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인삼공사는 여성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올 시즌 ‘안방불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일 원주 동부전에서 93대82로 승리하면서 홈경기 연승 기록을 ‘12’로 늘렸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15연승이다.

 

인삼공사 사령탑인 김승기 감독대행은 최근 “올 시즌 15연승을 달성하는 날 선수단 전원이 상의를 벗고 댄스 타임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당초 이 약속은 지난 5월 양평에서 팬들과 가진 ‘5월의 글램핑 저 푸른 초원 위에’ 행사에서 전창진 전 감독이 “구단 역사상 최고 승률을 기록하겠다”고 밝히며 내건 공약이었다. 전 감독이 시즌을 앞두고 중도 하차했지만, 김 감독대행은 “팬들과 약속이니 당연히 지켜야 한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이제 남은 건 3승이다. 인삼공사는 앞으로 서울 SK(12일), 고양 오리온(18일), 울산 모비스(23일)를 차례로 안방으로 불러 경기를 치른다. 세 경기에서 모두 이긴다면 인삼공사는 대망의 홈 15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인삼공사의 15연승 달성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손대범 KBSN 해설위원은 “사실 6일 동부전이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이라 봤는데 인삼공사가 이를 잘 넘겼다”며 “오리온·모비스전이 있지만 최근 부하가 걸린 팀들이라 인삼공사가 무난히 연승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삼공사도 댄스 타임을 진행하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아직 세 경기가 남아 있어 현재로선 조심스럽다”면서도 “팬들을 위한 이벤트인 만큼 허투루 할 순 없다. SK와 홈 경기에서 이긴다면 이튿날인 13일부터 댄스 연습에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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