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복귀 첫 인천 나들이
20득점·14R… KCC 공략
전날 kt전 승리 이어 ‘2연승’
전자랜드는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전주 KCC를 85대83으로 물리쳤다. 전날 부산 kt를 제압한 전자랜드는 포웰 합류 후 2경기를 모두 잡으면서 11승19패를 기록, 7위 kt(12승17패)를 1.5경기 차로 압박했다.
이날 경기는 포웰의 인천 복귀전이었다. 2008-2009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전자랜드에서 활약했던 포웰은 올 시즌 KCC에서 뛰다가 지난 11일 허버트 힐과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친정 팀으로 복귀한 포웰은 12일 부산 원정 경기에서 31점을 퍼부으며 팀 승리를 이끈 데 이어 이날 전 소속팀 KCC와의 홈 경기서 인천 팬들과 만났다.
이날 삼산월드체육관에는 시즌 최다인 7천198명의 관중이 들어서 포웰의 복귀를 반겼고, 플레이 하나 하나에 환호와 탄성이 이어졌다. 포웰 역시 뜨거운 홈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고, 지난 시즌까지 주장을 맡았던 경험을 살려 어린 선수들을 독려했다. 포웰은 35분 동안 코트에 머물며 팀 최다인 20득점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곁들였다.
포웰의 합류에 국내 선수들의 움직임도 확연히 달라졌다. ‘토종 에이스’ 정영삼은 포웰과 원투펀치를 형성하며 19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신인 포워드 한희원은 15점 4비라운드로 활약했다. KCC는 안드레 에밋(32점·10리바운드)을 앞세워 맞불을 놓았지만, 포웰이 합류한 전자랜드의 기세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전자랜드는 전반을 39대46으로 뒤졌지만, 후반 들어 전세를 뒤집었다. 중심에는 포웰이 있었다. 포웰은 3쿼터 4점에 그쳤으나, 영리한 팀 플레이로 KCC 수비를 허물었다. 득점은 포웰의 패스를 이어받은 자멜 콘리(18점·6리바운드)와 한희원이 책임졌다. 이들은 3쿼터에 12점을 합작했다.
점수 차를 좁혀간 전자랜드는 결국 종료 3분여를 앞두고 79대75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KCC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포웰은 경기 막판 포스트 공격과 자유투로 득점을 뽑아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특히, 84대83으로 쫓긴 종료 7초 전에는 자유투로 결승점을 뽑아 쐐기를 박았다.
조성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