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에이스 없이 사는 법’

헤인즈 이탈 후 10경기 2승8패 이승현 등 고른 활약에 kt 꺾어
KGC·전자랜드는 원정서 패배

▲ 2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부산 kt의 경기. 오리온 이승현이 kt 마커스 블레이클리를 앞에 두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제공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3연패에서 벗어났다.

 

오리온은 2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부산 kt를 92대66으로 크게 눌렀다. 오리온은 시즌 21승을 신고하며 선두 울산 모비스(23승9패)를 2경기 차로 쫓았다.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가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10경기에서 2승8패로 주춤했던 오리온은 이날 모처럼 공수에서 하모니를 연출하며 승리를 챙겼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31대40으로 밀렸지만 이승현(15점·9리바운드)이 골밑에서 kt 마커스 블레이클리와 코트니 심스를 효율적으로 봉쇄했고, 조 잭슨(23점·5어시스트), 제스퍼 존슨(18점·9리바운드) 등 출전 선수가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1쿼터에 16대11로 앞선 오리온은 2쿼터 들어 존슨의 득점포를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려갔다. 존슨은 2쿼터에 3점슛 1개 포함 9점을 집중했다. kt는 심스를 투입하며 골밑 공격으로 맞불을 놨으나, 이승현의 수비에 막혀 좀처럼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문태종의 외곽포까지 더해진 오리온은 전반을 37대23으로 달아난 채 마쳤다.

 

오리온은 3쿼터 한때 kt의 전면 강압 수비에 고전했으나, 4쿼터에 허일영, 잭슨의 득점포가 불을 뿜어 kt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허일영은 4쿼터 10분 동안 3점슛 2개를 꽂는 등 14점을 넣었다. kt는 김현민이 홀로 12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찰스 로드가 여동생의 장례식 참석으로 자리를 비운 안양 KGC인삼공사는 원주 동부와 원정 경기에서 82대87로 아깝게 졌다. 인삼공사는 82대83으로 뒤진 경기종료 1.4초 전 센터 김민욱(17점·6리바운드)이 동점 3점슛 기회를 잡았으나, 동부 허웅에게 막혀 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인삼공사는 13패(19승)째를 떠안으며 20승 고지 점령을 다음으로 미뤘다.

 

인천 전자랜드는 잠실 원정에서 서울 삼성에 79대95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전자랜드는 1쿼터에 19대17로 앞섰으나, 이후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20점·9리바운드), 문태영(16점·8리바운드) 등을 막지 못해 역전패를 당했다. 전자랜드 리카르도 포웰은 팀 패배 속에서도 22점, 5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 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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