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2위, 이리 내놔!”

공동 2위 KEB하나銀 꺾어 ‘26점’ 게이틀링 존재감 빛나

▲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부천 KEB하나은행의 경기에서 신한은행 최윤아(왼쪽)가 KEB하나은행 홍보람과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WKBL제공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공동 2위 팀 간에 맞대결에서 부천 KEB하나은행을 누르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신한은행은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KEB하나은행과의 홈경기에서 73대67로 이겼다. 신한은행은 9승6패를 기록하며 선두 춘천 우리은행을 4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8승7패로 4위 KB스타즈와 격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신한은행은 외국인 선수 마케이샤 게이틀링의 존재감이 빛났다. 1쿼터에만 5개의 슛을 던져 4개를 성공시키며 9득점을 했다. 2쿼터 7분 동안 벤치에 머물며 체력을 비축한 게이틀링은 33대37로 뒤진 채 맞이한 3쿼터에 6점, 6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신한은행은 게이틀링의 활약에 힘입어 3쿼터에 52대51로 흐름을 뒤엎었다. 4쿼터 중반 5반칙으로 물어나기 전까지 고비처마다 득점과 리바운드를 쌓은 게이틀링은 26점, 16리바운드, 1블록을 기록했다.

 

신정자도 하이포스트와 로우포스트를 오가며 올 시즌 최다인 18득점에 8리바운드를 잡아냈다. 1쿼터에만 8점을 몰아친 신정자는 게이틀링과 하이-로우 게임으로 매 쿼터 득점을 뽑으며 KEB하나은행의 수비를 흔들었다. 신정자는 또 승부처였던 4쿼터에 리바운드 5개를 걷어내며 신한은행의 골밑을 굳게 지켰다.

 

토종 에이스인 김단비는 12점, 3리바운드, 2스틸로 제 몫을 다 했고, 외국인 선수 모니크 커리도 8점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특히 2, 3쿼터 무득점으로 침묵했던 김단비는 4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으며 해결사의 면모를 톡톡히 과시했다. 커리도 게이틀링이 퇴장으로 코트를 물러난 뒤 골밑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하며 리드를 지키는 데 이바지했다.

 

KEB하나은행은 외국인 선수 샤데 휴스턴이 19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고, 혼혈 선수 첼시 리가 13점을 터트리며 분전했지만, 신한은행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27대38로 밀린 게 뼈아팠다. 신한은행이 범한 22개의 실책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점 또한 패인으로 작용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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