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 영광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

내년 총선 풍향계… 인천지역 “불어라! 女風”

인천은 선거구 분구, 조정 등으로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여성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하지만 여·야를 불문하고 인천 첫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을 따기까지는 험난한 당내·외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선거구 분구와 조정이 이뤄지는 연수구와 서구에서는 일찌감치 여성 예비후보들이 텃밭 다지기에 나선 상태다.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새누리당 민현주 의원은 송도신도시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활동하고 있다.

특히 경선 룰로 진통을 겪는 새누리당은 분구되는 지역구에 대해 여성 후보자를 우선 공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고, 다른 지역구의 경우 여성 예비후보자에 대해 경선 시 20%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민 의원은 내심 희망을 걸고 있다. 

하지만 경선이 치러질 경우 박근혜 대통령을 등에 업은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과의 당내 싸움을 거쳐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는 박소영 변호사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새정치민주연합이 후보자 물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인천 출신인 박 변호사의 출마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지역구가 조정되는 서구는 새누리당 이행숙 전 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세 모으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 전 이사장은 지난 두 번의 지방선거에서 서구청장에 도전장을 냈다가 당내 경쟁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 전 이사장은 행정가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최근 검단, 청라, 검암, 경서지역 행사에 참석하는 등 정치적 행보를 걷고 있다.

 

남구을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여성 두 명이 새누리당 원조 친박 윤상현 의원의 3선을 저지한다는 각오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지난 2012년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안귀옥 변호사와 신현환 전 인천시의원은 당내 경선을 통해 새누리당 윤 의원의 아성에 도전한다.

 

또 남동을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인혜 교수가, 계양을에서는 정의당 박인숙 지역위원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정민교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