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패배에도… 반갑다! 로드

인삼공사 찰스 로드, LG 상대 복귀전 초반 공세에 밀리며 져… 3연승 실패

▲ 30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창원 LG 의 경기에서 인삼공사 찰스 로드가 레이업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제공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대행은 30일 창원 LG와 홈 경기를 앞두고 “찰스 로드가 없는 동안 잘 버텨줬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로드는 지난 12일 미국에서 여동생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비보를 들었다. 옆자리에 동승했던 남동생도 크게 다쳤다고 한다. 로드는 여동생의 장례식에 참석하고자 19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당초 24일 돌아오기로 했으나, 현지 사정으로 귀국은 27일 오후로 늦춰졌다.

 

로드가 자리를 비운 사이 인삼공사는 4경기를 치렀다. 2연패를 당했지만, 이후 2연승을 달리면서 5할 승률을 기록했다. 김 감독대행은 “27일 부산 kt전은 어떻게 이겼는지 모르겠다. 더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5할이면 만족스러운 승률”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로드가 ‘잘 버텨줘서 고맙다’고 하더라. 이어 미안한지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대행은 이날 LG전에서 로드에게 트로이 길렌워터에 대한 수비를 맡겼다고 했다. 길렌워터는 올 시즌 평균 26.47점을 넣으며 LG 공격을 이끌고 있는 ‘득점기계’다. 김 감독대행은 “LG가 뒷심이 부족해서 그렇지, 초반 경기 내용은 좋다”며 “로드가 길렌워터를 잘 막아줘야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대행의 바람과 달리 로드는 길렌워터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에만 12점을 내줬다. 인삼공사도 전반에 31대43으로 밀렸다. 로드는 3쿼터에 길렌워터를 2점으로 묶으며 선방했지만, 승부의 추는 이미 기운 뒤였다. LG의 초반 공세 막지 못한 인삼공사는 결국 78대87로 패하며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로드는 22분을 뛰며 12점(8리바운드)을 넣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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