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한국지역난방公 사장 퇴임
김성회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59)이 지난 30일 조촐한 퇴임식을 갖고 2년간 열정을 다한 전문 경영인의 자리를 떠났다. 지난 2013년 12월 18일 제9대 지역난방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김 사장이 최우선 과제로 꼽았던 것은 바로 방만경영 개선과 소통의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이었다.
김 사장이 취임하기 전 지역난방공사는 20개 정상화 대상기관 중 10위로 지정되는 등 방만경영 공기업의 한축이었다. 이에 김 사장은 직원과의 소통과 공감을 시도하고 협력을 구하고자 밤낮을 가리지 않았고, 노사간 소통채널을 유지하기 위해 노사합동 TF를 구성했다.
지사순회 설명회를 열고, 현안회의를 통한 경영상황을 함께 공유하는 한편 직원들을 직접 대면해 설득하고,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알게 되면 이를 현장에서 즉시 해결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김 사장의 진정성이 통하면서 지역난방공사는 공기업 중 가장 먼저 20개 개선과제를 완수, 중점관리대상에서 졸업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10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정상화 중간평가 결과 1위로 선정됐다.
또 ‘3.0 경영회의’와 ‘주니어보드’를 신설해 노동조합과 부서장, 팀장, 직원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회사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특히 직원들의 고충을 듣는 ‘소통 편지’, 신ㆍ구세대간 이해를 돕기 위한 ‘리버스멘토링’ 제도를 시행하는 등 소통하는 기업문화 정착에 앞장서기도 했다.
재임기간 동안 소통과 신뢰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유연한 조직문화 형성에 혼신의 노력을 다한 김 사장은 ‘포브스 경영혁신 대상’, ‘한국의 미래를 빛낼 CEO 리더십 부문’에 선정되는 등 경영인으로서 성공적인 기업 운영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나눔 주택 사업 후원 및 사랑의 난방비 지원사업, 은총이와 함께 하는 철인 3종 경기대회 개최를 통한 장애인 인식 개선에 앞장서는 등 공기업의 사회적 책무 이행에도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김 사장은 “지난 2년간 난방공사 직원들의 뜨거운 열정과 뛰어난 역량을 보고 느끼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어느 자리에서나 난방공사의 발전과 영광된 미래를 위해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총선 출마와 관련) 편안한 마음에서 모든 것을 열어 두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정과 성의를 다해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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