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계의 체감경기가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2015년 12월 건설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대비 2.8p 하락한 86.7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100을 웃돌면 그 반대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의 지수가 상승한 반면 중견ㆍ중소기업 지수는 하락했다. 대형업체는 전월보다 7.7p 상승한 100으로 나타났다. 중견업체는 전월비 9.1p 하락한 93.8로 3개월만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하락했고, 중소업체는 전월비 8.1p 떨어진 63.0으로 가장 낮은 체감경기를 나타냈다.
건산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공급과잉과 금융정책 기조 변화, 시중금리 인상 등이 건설경기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건산연은 혹한기 공사물량 감소 등의 여파로 1월 CBSI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실적치 대비 8.6p 낮은 78.1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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