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연패 끊고 꿀맛 휴식”

전자랜드 꺾고 올스타 휴식기 맞이
김승기, 정식 감독 2경기 만에 승리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2연패 사슬을 끊고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했다.

 

인삼공사는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90대82로 따돌렸다.

인삼공사는 22승16패가 돼 같은 날 부산 kt를 누른 원주 동부와 공동 4위를 유지했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정식감독 승격 2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외국인 선수 마리오 리틀이 24점, 4어시스트로 승리에 앞장섰다. 가드 이정현(20점ㆍ3점슛 6개)과 센터 오세근(18점ㆍ8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경기 전 두 팀 모두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연패 탓이었다. 1승이 절실했던 두 팀의 맞대결에서 기선을 제압한 쪽은 인삼공사였다. 이정현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3연속 3점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오세근과 박찬희 등이 득점에 가세한 인삼공사는 1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19대6으로 달아났다. 이정현은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집중하며 12점을 쓸어담았다.

 

29대20으로 맞이한 2쿼터에선 리틀과 박찬희의 활약이 빛났다. 리틀과 박찬희는 속공과 외곽슛을 바탕으로 쿼터 시작 1분30초 만에 9점을 몰아쳤다. 인삼공사는 그 사이 전자랜드를 무득점으로 묶고 38대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전자랜드는 이후 리카르도 포웰과 자멜 콘리의 득점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승기는 이미 인삼공사에 넘어간 뒤였다.

 

인삼공사는 3쿼터 들어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72대66까지 쫓겼다. 전자랜드 포웰과 콘리를 막지 못했다. 포웰과 콘리는 3쿼터에 20점을 합작했다. 인삼공사는 4쿼터 후반 전자랜드 포웰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84대82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후 리틀과 강병현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승리를 지켰다.

 

전자랜드는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달 13일 전주 KCC와 홈 경기 이후 24일 동안 승수를 쌓지 못했다. 11승27패로 순위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포웰(32점ㆍ9리바운드)과 콘리(18점ㆍ7리바운드), 정영삼(15점)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원체 빈약했다. 이날 패배로 전자랜드는 6시즌 만에 6강 플레이오프(PO) 탈락이 사실상 굳어졌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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