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公은 꿀 휴식… 팀 재정비 가동

선수 부상 등 악재… 회복기 찾아
양희종 복귀 수비력 강화 예고
프랭크 로빈슨 영입 가승인 신청

숨 가쁘게 달려온 프로농구가 달콤한 휴식에 들어갔다. 전반기를 마친 ‘2015-2016 KCC 프로농구’는 10일 올스타전을 치른 뒤 13일 후반기를 시작한다. 4개월간 레이스를 펼쳐온 각 구단에는 휴식이 절실했다. 특히 부상 선수가 많은 안양 KGC인삼공사로선 올스타 휴식기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난해 11월 7전 전승을 거두며 공동 3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인삼공사는 양희종, 박찬희, 김민욱 등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하면서 최근에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여기에 최근 교통사고로 여동생을 잃은 찰스 로드가 아직까지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상태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은 데다 12월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며 “빨리 휴식기가 오기만을 기다렸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선수들 모두가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며 “다시 올라갈 힘이 생기니 제대로 한 번 붙어보겠다”고 했다. 로드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아무 생각이 없다’고 얘기할 만큼 컨디션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본인이 ‘휴식기 때 잘 정비하겠다’고 약속했으니 믿고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삼공사는 ‘캡틴’ 양희종의 복귀도 기대하고 있다. 양희종은 지난해 12월16일 전주 KCC전에서 안드레 에밋과 충돌하면서 목을 다쳤고, 이후 8경기에 결장했다. 최근 강화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양희종이 돌아온다면 인삼공사의 수비력으로 한층 견고해질 전망이다. 또 어린 선수들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드 이정현도 “(양)희종이형이 돌아온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인삼공사는 또 시즌 개막 전 십자인대 파열로 교체된 프랭크 로빈슨을 최근 다시 불러들였다. KBL에 로빈슨 영입에 대한 가승인 신청도 해놓은 상태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로빈슨의 몸 상태와 기량을 체크해 최종 영입 여부를 결정하다는 방침이다.

물론 마리오 리틀이 잘 해주고 있으나, 인삼공사로서는 최선의 선택을 하려는 심산인 것으로 보인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이번 시즌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 선발에 대한 구상까지도 내다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