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도전장

480억 규모 상반기 후보지 공모
유치위 발족·문발동 제안 잰걸음

세계 수준의 책출판ㆍ인쇄단지인 파주출판도시를 보유하고 있는 파주시가 사업비 480여억원 규모의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에 나섰다.

 

시는 10일 “지난해 말 문학진흥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립한국문화관설립이 가능해 졌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상반기 후보지 공모에 나서고 하반기 설계를 의뢰할 계획인 만큼 후보지 공모에 나설 방침이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을 위해 2019년까지 총 48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는 계획하에 올해 설계비로 10억원을 배정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라키비움(Larchiveum)스타일로 도서관, 공적기록보관소, 박물관의 결합 형태로 지어진다.

 

문체부 관계자는 “그동안 문화계에서 근ㆍ현대 문학유산을 체계적으로 수집, 관리하고 교육할 수 있는 국립기관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옴에 따라 정부 예산이 확보됐다”며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을 위한 직제 개편이 마무리되면 늦어도 올 상반기안으로 후보지공모를 위해 절차를 밟을 것이다”고 말했다.

 

시는 시 소유 문화시설용지인 문발동 647일원 1만6천188.5㎡를 국립한국문학관공모후보지로 제안할 예정이다. 문발동 일대는 세계적인 수준의 파주출판도시와 한데 어우려져 있는 문화최적공간으로 주변에 다양한 문화시설들이 포진해 있다.

 

시는 △정부의 부지매입비 부담 미발생 △세계적 책출판도시로서의 높은 인지도 △연간 1천200만명 규모의 국내외 관광객 등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국립한국문학관 후보지로 손색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찬규 시 문화관광과장은 “공모에 대비해 곧 문화계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국립한국문학관유치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1~2단계의 파주출판단지는 1단계 부지에 190여개의 대형 책출판사, 소프트웨어개발회사, 350개의 인쇄ㆍ영화방송ㆍ문화예술 관련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2단계 20만여㎡에는 120여개의 출판·영화방송 업체가 들어서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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