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후반기 점프볼… 선두권 싸움 ‘점화’

6·7위 전력차 뚜렷… 6강 조기에 결정 가능성
오리온-인삼公 4강 PO 진출권 놓고 불꽃 경쟁

2015-2016 KCC 프로농구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13일부터 후반기 레이스에 들어간다. 예년보다 시즌 개막이 빠르고, 올스타전이 늦게 열리는 바람에 팀당 38~39경기를 치렀다. 이제 남은 건 정규리그 전체 일정의 30%가량이다.

12일 현재 6위 서울 삼성(21승17패)과 공동 7위인 서울 SK·부산 kt(14승24패)의 승차는 7경기다. 7위 이하 팀들이 남은 15~16경기에서 뒤집으려면 8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고, 상위팀들이 못 해주길 바라야 한다. 사실상 ‘기적’이 필요하단 얘기다. 하지만 6위권 팀과 그 아래 팀들 간의 전력 차가 뚜렷해 프로농구 출범 이래 가장 빨리 6강이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6강 윤곽이 드러난 만큼 상위권 순위 다툼은 그 어느 시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1위 울산 모비스(27승12패)와 6위 삼성의 승차도 5.5경기에 불과하다. 특히 정규리그 1, 2위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 보장되기에 선두권 경쟁은 더욱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경인 지역 연고 구단 가운데서는 2위 고양 오리온(25승13패)과 4위 안양 KGC인삼공사(22승16패)가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놓고 경쟁에 돌입한다. 개막 후 21경기에서 18승3패로 고공행진을 이어간 오리온은 주포 애런 헤인즈 부상 후 주춤했으나 최근 다시 승률을 높였다. 29일 군에서 제대하는 최진수와 30일 부상에서 복귀하는 헤인즈가 합류한다면 전력은 한층 탄탄해진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후반기에는 공격이 보다 유기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변화를 줄 것”이라며 “벤치 멤버들에게도 기회를 더 줄 수 있는 경기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인삼공사는 간판스타 양희종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한층 안정된 전력을 회복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 이상민 삼성 감독은 인삼공사를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꼽았다. 국가대표급 초호화 멤버들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불의의 교통사고로 여동생을 잃고 슬럼프를 겪었던 찰스 로드의 컨디션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올랐다는 점 역시 호재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모든 선수가 정상적으로 돌아왔다”며 “다시 치고 올라갈 힘이 생겼으니 제대로 한 번 붙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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