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 정인교(47)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신한은행은 12일 정 감독의 사퇴를 발표하면서 “남은 시즌은 전형수 감독 대행체재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4-2015시즌을 앞두고 신한은행 지휘봉을 잡은 정 감독은 이로써 두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옷을 벗게 됐다.
정 감독이 이끌던 신한은행은 호화 라인업을 구축하고도 최근 창단 이래 최다인 6연패의 늪에 빠지는 등 9승12패로 청주 KB스타즈와 함께 공동 4위에 머무는 부침을 겪었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24승11패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으나 플레이오프에서 KB스타즈에 패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정 감독은 현역 시절 경기 중 3점슛을 성공할 때마다 기부금을 적립하며 ‘사랑의 3점 슈터’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지도자 자질만큼은 의문 부호가 따랐다. 정 감독은 신한은행을 맡기에 앞서 지난 2006년부터 6시즌 동안 부천 신세계(현 KEB하나은행)를 이끌었으나 단 한 번도 4위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했었다.
조성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