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인프라·소프트파워 잘 버무려진 희망파주 실현”
당초 취재용 녹음기만 지참하고 시장집무실에서 인터뷰하려던 취재매너리즘은 물거품이 됐다. 대신 흙탕물과 진흙에 신발이 잔뜩 더러워졌는가 하면 타고 간 차량도 취재 후에 2번씩이나 세차를 해야만 할 정도였다.
이런 험난한 인터뷰를 굳이 자청한 것은 지난해 파주가 거둔 놀라운 실적에 대한 숨겨진 에피소드와 시민 눈높이에서 파주를 디자인하려는 이시장의 시정운영 구상을 육성으로 직접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즐거움이 더 컸다. 지난 4일 이 시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해 묵직한 공감대를 만들었던 시정화두 2제인 ‘시민공감(市民共感’)과 ‘화이능취(和以能就ㆍ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최선을 다해서 시민의 관점에서 파주를 디자인한다)’가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라는 것을 현장에서 목도했기 때문이다.
■ 각종 공모 및 기관평가 수상으로 선순환구조 확립
이 시장은 대뜸 물었다. “지난해에 파주시가 중앙부처와 경기도 등지의 각종 공모와 기관평가에서 받은 수상이 몇개이며 확보상금이 얼마인지 아느냐”고 말이다.
우물쭈물하는 사이 이 시장이 “장단콩 웰빙마루조성사업대상 100억원 등 총 81개, 300억여원 가까이 된다. 도내 31개 시군 중 한수위인 톱이다”며 “국도비도 7천400억원 확보했다.
2014년대비 두배가 넘는다”고 자랑했다. 각종 공모수상 및 평가에서 거둔 상금은 한정된 파주 예산의 한계를 벗어나 시의 발전을 가속화 시켜주는 선순환구조 때문으로 들렸다.
덧붙여 이 시장은 “지난해 1월부터 전 읍면동을 돌면서 시민이 꿈꾸는 파주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눠 발전계획을 수립했다”며 “총 178개 사업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총 48개 사업을 완료했고 2018년까지 100%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올 상반기 파주를 유심히 보라. 무더기로 쏟아질 것이다”고 예고했다. 글로벌기업인 LG디스플레이의 1조9천억원 투자 시동, 미국 GE와 연계된 사업출발 등으로 파주기업도시가 탄생하고 GTXㆍ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안이 정부의 3차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는 등 연쇄반응을 기대하라는 것이다.
이 시장은 “2015년 파주는 종합선물세트를 선물받은 해였다. 올해는 시민들의 믿음과 사랑에 힘을 얻는 무신불립(無信不立ㆍ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의 정신으로 힘차게 걷겠다”며 “하드(물류인프라)와 소프트파워(문화예술 등)가 잘 버무려진 희망파주를 실현해 보겠다”고 말했다.
■ GTX·지하철 3호선 국가철도망계획 반영, 어디든 통(通)한다
파주 최대현안인 GTXㆍ지하철3호선 파주연장안과 관련해 이 시장은 “국토교통부에서 기획재정부에 민자타당성 분석을 의뢰했는데 그 전에 자체 검토한 결과 파주연장안이 일산~강남삼성역의 기본안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오는 6월쯤 있을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 전망이 밝다”고 확신했다.
그 이유는 △운정신도시 광역교통비 3천억이 확보로 정부 재정부담이 거의 없고 △운정에서 출발하는 장거리 이용자가 증가해 운영수입이 증대되며 △반발이 큰 차량기지 민원을 파주문산으로 제시해 사업기간을 단축했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또한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 또한 현재 국토부에서 수립중인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확률이 매우 높다”며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청와대 경제수석과 국토부 장ㆍ차관에게 3호선 파주연장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 청와대와 국토부로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작년 10월 기공식을 마친 서울~문산간 고속도로도 2020년 개통 목표로 차곡차곡 진행 중이다”며 “제2외곽순환도로와 국지도 78호선, 56호선 도로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제2통일로 노선지정과 도로 승격을 추진하는 등 파주는 이제 어디든 통하는 사통팔달 도시가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 장단콩웰빙마루·어른신행복일터사업 등으로 생활이 즐겁다
이 시장은 “작년 경기도 ‘북동부 경제특화사업’에서 대상을 수상, 100억원을 확보한 장단콩웰빙마루 사업을 장단콩을 재료로 생산자인 1차 산업과 장류·가공품을 제조하는 2차 산업, 유통·판매·체험·관광 등 3차 산업을 더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한민국 대표 6차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축제와 농촌체험 휴양마을을 육성, 농촌관광을 활성화하고 농식품 6차 산업을 통해 농촌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강한 의지다.
그는 “경기도 넥스트창조오디션에서 67억 원을 획득한 감악산 힐링테마파크 조성사업도 경기 서북부의 대표적인 힐링 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다”며 “감악산 힐링파크, 감악산 둘레길, 운계구름다리, 마지 국민여가캠핑장 등 순차적으로 사업을 완공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이 올해 중점적으로 실현하려는 것은 ‘파주 시티투어’ 등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이다. 지난해 1천만 명인 방문객 수를 올해 파주방문의 해로 잡아 1천200만 관광객 시대를 대비한 다양한 관광자원을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통일동산 관광특구와 임진각 관광지 확대개발을 추진하고, 공릉관광지와 임진각에 공공캠핑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한 파주 시티투어와 파주여행 스토리 공모전, 평화누리길과 44년만에 개방하는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명소화 등을 추진해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게획이다.
여기에 파주 율곡학당 도입으로 창의융합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율곡이이 스토리텔링을 파주브랜드화하는 한편 작년 유치에 성공한 한국폴리텍대학경기북부캠퍼스(파주)준비를 차질없이 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원가꾸기 자원봉사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파주사랑 POP(Power of Paju people)’ 운동 또한 시 전역의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면서 활동 참여자에 대한 격려와 보상시스템도 도입하려 한다고 이 시장은 소개했다.
이 시장의 아이디어인 어르신 100세 복지구현에 대해 이 시장은 “지난해 어르신 행복일터 사업으로 64개 경로당과 29개 기업, 1천818명이 참여해 연매출 3억6천만원의 수익을 올렸는데 올해에도 노인 일자리와 복지를 동시에 해결하는 롤모델로 계속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 먼저 통일한국을 준비한다
시는 지난해 통일을 준비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시민참여형 2030 도시기본계획을 완료했다. 이 시장은 “파주 공간구조를 4개 권역 1개축으로 개편해 인구 70만 도시를 뒷받침할 토대를 갖추기 위한 것이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글로벌 탑 3기업인 미국 GE의 파주협력사무소 유치도 통일준비를 위한 밑그림이다”며 “올해 본격적으로 GE와 협력해 파주가 유라시아 철도중심지성장분야, 물류운송분야, 전력확보 및 스마트그리드망구축분야 등에 협력을 가시화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등지와 경합중인 DMZ 세계 생태평화공원과 통일경제특구조성과 관련해 이 시장은 “파주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며 “파주희망 프로젝트는 1단계로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반환되는 미군공여지에는 민간 투자 유치를 더욱 확대해 통일을 먼저 준비하는 것”이라고 다짐했다.
3시간여 넘게 사업현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시장은 “지난해 11월 설립된 ‘고용복지+센터’를 통해 많은 주민ㆍ기업이 구인·구직 서비스를 제공받고, 운정ㆍ교하지역의 파출소신설과 119안전센터 준공, 건강한 물관리와 상수도 확장 민북지역 배수지설치 등의 사업도 차근차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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