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사랑

기별 기다리며

절벽에 매달렸던 가을 한 잎

끝내 치유 되지 않은 영혼 장릉*에 묻어두고

노산대를 돌아

청룡포를 돌아

둥둥, 동강 따라 떠가네

머나먼 길

정순왕후 찾아가네.

*단종의 능

 

경기 안성 출생. 월간「문학공간」등단. 한국문인협회회원. 시집으로는「섬휘파람새 그 섬에서 날다」「소반, 그리고 그 식구들」「공원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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