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여인’ 삼성생명 배혜윤 KDB생명 격파 선봉

용인 삼성생명 배혜윤을 위한 무대였다. 

배혜윤은 24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구리 KDB생명과 홈 경기에서 44대56으로 뒤진 4쿼터서 홀로 14점을 쓸어담았다. 

자유투 3개 가운데 1개를 놓쳤을 뿐 야투 6개를 모두 성공시킬 만큼 그야말로 잡으면 한 골이었다. 순도 높은 활약을 펼친 배혜윤을 앞장세워 삼성생명은 69대6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배혜윤은 이날 경기에서 개인 통산 최다 득점 타이기록인 25점을 넣었다. 배혜윤은 춘천 우리은행 소속이던 2010년 1월11일 청주 KB스타즈전에서 25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는 2차 연장까지 치르면서 득점 기록을 작성했다면, 이날은 33분 만에 완성했다. 더욱이 승부처였던 4쿼터에 절반 이상을 몰아넣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꼴찌 KDB생명은 뒷심 부족에 또 한 번 땅을 쳤다. 올 시즌 4쿼터 득실마진이 -5.04점으로 6개 구단 최하위인 KDB생명은 이날도 4쿼터에 25점을 헌납하고, 10점을 넣는 데 그치며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에이스 가드 이경은은 3점슛 4개 포함 2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전방위 활약을 펼쳤으나, 정작 4쿼터에서는 3득점에 그쳤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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