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3점포, 신나는 선두행

오리온, 3점슛 12개 성공하며 삼성 격파
45일만에 1위 복귀… 인삼공사도 승리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오리온은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서울 삼성에 87대68로 이겼다.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28승15패가 돼 울산 모비스와 공동 1위가 됐다.

 

오리온이 1위 자리에 오른 건 45일 만이다. 개막 후 21경기에서 18승3패를 기록하며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오던 오리온은 주포 애런 헤인즈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지난해 12월11일 2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새해 들어 재차 승률을 끌어올리던 오리온은 이날 삼성을 제물로 승수를 추가하면서 마침내 모비스와 승차를 없앴다.

 

3점슛 4개를 폭죽처럼 쏘아 올린 문태종의 활약이 눈부셨다. 문태종은 고비처마다 3점포를 꽂으며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포워드 김동욱, 허일영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삼성이 71대67로 따라붙던 경기종료 2분24초 전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까지 터뜨리며 공동 1위 복귀를 자축했다. 가드 조 잭슨은 23점, 10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삼성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36대23으로 압도하고도 실책을 오리온의 2배인 16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오리온에 3점슛을 12개나 허용했을 정도로 외곽수비 또한 허술했다. 3연패 늪에 빠져 24승20패가 된 삼성은 5위 자리를 수성하는데 만족했다.

 

원주 원정에 나선 안양 KGC인삼공사는 홈 팀 동부를 79대65로 눌렀다. 외국인 선수 마리오 리틀이 3점슛 3개 포함 24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인삼공사는 2연승을 내달리면서 전주KCC(26승18패)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인천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평균 26.5점으로 득점 1위를 달리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빠진 창원 LG에 79대89로 패했다.

조성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