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5차례 맞대결서 4패 에밋 평균 23.8점·6.4R ‘펄펄’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이 전주 KCC 외국인 선수 안드레 에밋(34ㆍ191㎝)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지난 31일 김 감독은 최근 5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KCC를 언급하며 “에밋이 정말 무섭다”며 “월 3만 달러로는 부족한 선수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KCC에 유독 약했다. 다섯 차례 맞붙어 네 번을 졌다. 에밋을 막지 못하면서였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은 에밋은 올 시즌 인삼공사와 맞대결에서 평균 23.8점, 6.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김 감독은 “도움 수비로 막을 차원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인삼공사는 2일 현재 27승19패로 3위 KCC(29승18패)에 1.5경기 차 뒤진 4위에 올라 있다. 내심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해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을 노리고 있는 인삼공사로선 반드시 KCC를 따라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에밋이 버티고 있는 KCC가 결코 만만치 않다. 김 감독은 “에밋은 득점력뿐만 아니라 동료를 살려주는 능력까지 탁월해 수비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라며 “전태풍, 하승진이 이만큼 활약하는 것도 에밋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삼공사는 오는 21일 KCC와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현재 상황으로선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가 결정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 감독은 포워드 양희종(32ㆍ194㎝)을 활용해 에밋을 막겠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다. 그는 “양희종이 부상 후유증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데, 그때까지 얼마만큼 회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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