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보다 아쉬움 컸던 첫 시즌
무한 경쟁으로 위기 정면 돌파
선수들 출전 위해서 독해져야
이번 시즌 ‘왕조 재구축’을 외치고 있는 SK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투수 정우람, 윤길현이 팀을 떠나면서 불펜진이 무너졌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김 감독은 팀 내 ‘무한 경쟁’을 통해 지난 시즌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15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에서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김 감독은 1일 구단을 통해 “선수들 모두가 미쳐야 한다”며 더욱 강도 높은 훈련을 예고했다.
- 올 시즌 스프링캠프 분위기는 어떤가.
“선수단이 위기의식을 가지고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그만큼 선수들 개개인에게서 절실함이 느껴진다. 또 비시즌 동안 선수들이 준비를 착실히 해온 만큼 부상 없이 순조롭게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 지난 시즌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았을 텐데, 올 시즌 이에 대한 보완책은 마련했나.
“나부터 독한 마음으로 지난해 부족했던 부분을 고쳐나갈 것이다. 선수단 역시 모두 위기를 자각하고, 경쟁에 임해야 할 것이다.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고, 상대팀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선수들을 기용하고자 한다. 선수단 모두 이미 시즌이 시작됐다는 마음가짐으로 자기관리를 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캠프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
“지금까지는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선수들도 적극적인 자세로 훈련에 임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투수들은 4·5선발, 야수들은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선수들 사이에서 라이벌 의식이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 올 시즌 목표는.
“일부 선수들이 팀을 떠나면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감독이라면 누구나 우승을 꿈꾼다. 우리가 어떻게 시즌을 준비하고, 팀 승리를 위해 선수들 개개인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마지막이 달라져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하고 있나.
“타격에서는 팀 배팅 보완이 필요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마운드는 전력 누수를 메우기 위해 선발-계투-마무리 보직에 상관없이 개개인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선수단에 강조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불광불급(不狂不及)이다.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는 뜻으로 미친 선수만이 선택받고, 미쳐야 시합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 모두 미쳐야 한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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