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내일 선두 우리銀과 맞대결… 2위 사수 총력전

“정규리그 2위 자리 반드시 지켜내겠다.”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지난달 31일 구리 KDB전에서 56대50으로 이긴 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생명은 이날까지 3연승을 달리며 14승12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3일 현재 3위 부천 KEB하나은행(13승12패)에 0.5경기 차로 앞선 2위다.

 

정규리그 35경기 가운데 26경기를 치른 삼성생명은 이제 9경기만 남겨둔 상태다. 춘천 우리은행이 22승4패로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1위는 힘들어도 2위까지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이 선다. 만약 삼성생명이 2위로 시즌을 마감한다면 3년 만에 플레이오프(PO) 무대를 밟게 된다.

 

임 감독은 삼성생명이 2위를 수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시즌 전부터 수비를 집중적으로 가르쳤는데, 이런 전술을 선수들이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며 “어이없는 실책 또한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 감독은 국내 가드진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고아라와 박하나가 경기를 잘 풀어준다면 팀 분위기는 분명히 좋아진다”며 “책임감을 갖고 자신의 역할을 소화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삼성생명은 오는 4일 안방으로 선두 우리은행을 불러 시즌 첫 4연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이 1승4패로 열세에 놓여 있는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임 감독은 두려울 것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리은행에 떨어지지만, 그날의 분위기만 잘 잡으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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