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국가선도 사업으로 지정된 우정병원이 병원 용도보다는 아파트나 복합건축물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시는 지난 3일 과천시청 상황실에서 ‘과천 우정병원 문제 해결방안 연구용역 1차 중간보고회’를 갖고, 과천시의 보건의료 환경과 중심 상권, 종합병원 운영 시 손익분석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신계용 과천시장을 비롯해 이상각 과천시 규제개혁위원회 공동위원장,시민대표, 연구용역 관계자, 관계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용역회사 관계자는 우정병원은 19년간 방치된 노화 건물로 종합병원 운영 건물로는 적합하지 않아 건물 전체를 철거하고 다시 건축해야 하며, 삼성서울병원 등 3개 대형병원과 2018년 원지동 국립의료원 신축계획에 따라 병원건립은 부적합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이 같은 분석에 대해 수도권 병상공급 과잉과 1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경영의 어려움, OECD 평균 병상이용률 75%를 밑도는 63%의 낮은 병상이용률, 유능한 인력 수급 부재,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 대형병원 위주의 의료수가 정책 등 종합병원 운영상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공동주택과 상가 건축·주거, 호텔·뷰티 기능이 들어간 메디컬센터 건립 등 과천의 지역상권과 사업 타당성을 고려한 다양한 활용방안이 제시됐다.
한편, 시는 내달 초 중간보고회를 한 번 가진 다음 대안을 마련한 뒤 주민설명회를 거쳐 18일께 최종 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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