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청개구리는 전 세계에서 한반도 경기만에만 서식하고 있다. 특히 ’수원’이라는 지명을 가진 만큼 우리나라 고유의 양서류로 보호해야 할 수원의 깃대종이라고 할 수 있다.
수원환경운동센터를 거점으로 ‘SOS 수원청개구리 시민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되는 등 수원시민이 보여준 수원청개구리에 대한 사랑은 애틋하다. 이런 수원청개구리가 수원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수원청개구리 캐릭터 명칭 공모를 통해 시 자체심사와 실무심사위원회, 전문심사위원회를 거쳐 ‘수원이’라는 이름을 선정했다. 수원을 상징할 수 있는 명칭으로 대표성과 지속성 등이 강점으로 부각된 것이다.
그러나 기존 수원의 캐릭터인 ‘화성이’와 마스코트인 ‘수롱이’ 등이 극히 미약한 활약상을 보여온 만큼 ‘수원이’에 대해서는 좀더 체계적인 캐릭터 활성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얼마전 열린 ‘수원청개구리 캐릭터 시민 공청회’에서 염상훈 수원시의원이 밝힌 ‘수원이’ 활성화 방안에 전적으로 공감이 간다. 우선 염의원의 주장대로 캐릭터가 대중적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홍보는 물론 상품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수원이’를 널리 알리는 것만큼 급선무는 없기 때문이다.
또 캐릭터를 활성화시킨 고양시나 일본 쿠마모토현처럼 TF팀 성격의 캐릭터 운영 전담조직을 설치해야 한다는 방안도 신속히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상징 캐릭터의 안정적인 운용 및 활용 차원에서 이미지와 명칭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제반사항 반영 등을 골자로 한 가이드라인 수립도 중요한 부분이다.
때마침 올해 2016년은 수원시가 화성 건립 220주년을 맞아 지역 관광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사업을 추진 중이다. 내외국인 관광객 목표가 무려 1천만명이란다. 이른 시점일 수도 있지만 ‘수원이’의 활약상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전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수원시를 알릴 수 있는 호기(好機)인 만큼 수원청개구리 ‘수원이’ 가 펄쩍펄쩍 뛸 수 있는 밑거름을 마련해 줘야 할 것이다.
이용성 사회부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