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부대 철수 이후 슬럼화되고 있는 파주시 법원읍 일대가 관광 명소로 탈바꿈된다.
2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까지 5억3천만원을 들여 법원읍 대능리 일대에 전통등(燈) 전시관과 문화예술촌, 전통등 거리, 문화 벽화길을 조성할 방침이다.
법원읍 일대는 1960년 미군부대가 주둔, 한때 지역상권이 활성화했지만 이후 인근에 신도시와 산업단지가 개발되면서 인구가 줄며 빈 건물이 늘어나 슬럼화가 진행됐다.
시는 지난해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2016년 창조지역사업’에 ‘법원읍 오감만족 희망 빛 만들기’ 사업을 신청, 국비 4억3천만원을 받아 이번에 관광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주요 관광명소화 콘텐츠를 보면 전통등 거리는 주민자치 프로그램으로, 주민이 직접 전통등을 제작해 오는 9월까지 조성한다. 골목길 2.2㎞에는 벽화를 그리고 도로변에는 화단과 꽃밭이 조성된다.
특히 지역 특산물인 ‘천현 꿀 포도’를 널리 알리는 축제도 오는 9월께 연다. 법원읍에는 25㏊의 포도밭이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이 지역을 살리기 위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율곡문화제와 함께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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