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들어가, KCC 나와!” 종료 4초 전… 이정현 ‘위닝샷’

인삼공사, 6강 PO 뚫고 4강행

▲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인삼공사 찰스 로드가 덩크슛을 꽂고 있다. KBL제공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을 앞두고 백중세를 예상했다. 

김 감독은 “두 팀이 100%의 전력으로 맞붙는다고 해도 승부는 알 수가 없다”며 “골밑에서는 삼성이 우위, 외곽에서는 우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였다. 경기는 막상막하 양상이었다. 삼성이 리카르도 라틀리프, 문태영 등 골밑 플레이에 능한 선수를 이용해 점수를 쌓으면, 인삼공사는 전성현(8점ㆍ3점슛 2개), 마리오 리틀(16점ㆍ3점슛 3개)의 외곽포로 응수했다. 전반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46대43. 인삼공사의 근소한 리드였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11대24로 크게 밀렸지만, 3점슛이 7개나 터진 게 컸다.

 

 특히 2쿼터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리틀은 3점슛을 3개나 꽂으며 홀로 12점을 넣었다. 전반 막판 센터 찰스 로드(17점ㆍ9리바운드)가 파울 트러블로 물러나면서 골밑에 구멍이 생겼음에도 인삼공사가 리드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리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팽팽했던 승부가 갈린 건 모두가 연장을 생각하고 있을 무렵. 83대83으로 맞선 경기 종료 7초 전 공을 소유하고 있던 삼성이 실책을 범하면서 공격권을 인삼공사에 헌납하면서였다. 인삼공사는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었고, 종료 4초 전 이정현(24점)이 삼성 장민국을 드리블 돌파로 뚫고 레이업을 올려놔 결승 득점을 뽑았다. 85대83. 경기는 이대로 끝이 났다.

 

 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2012-2013시즌 이후 3시즌 만에 4강 PO에 진출했다. 4강 PO 상대는 정규리그 우승팀인 전주 KCC. 인삼공사는 전주로 넘어가 오는 7일부터 챔프전 티켓을 놓고 KCC와 격돌한다.

잠실=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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