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밋만 보다 승리 놓친 인삼공사

KCC와 4강 PO 1차전서 ‘22점차’ 대패
국내선수 활약 저조… 에밋 봉쇄도 실패

▲ 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전주KCC의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인삼공사 양희종이 KCC 하승진의 공을 가로채고 있다. KBL제공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전주 KCC와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58대80으로 졌다. 외국인 듀오 찰스 로드(18점·15리바운드)와 마리오 리틀(17점·6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부진하면서 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는 KCC의 ‘해결사’ 안드레 에밋을 인삼공사가 어떻게 봉쇄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인삼공사는 경기 초반 에밋에 대한 전담 수비수로 센터 오세근(8점·4리바운드)을 붙였다. 변칙 수비작전이었으나 소용이 없었다. 에밋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뽑아냈다. 쿼터 중반 이후론 양희종(3점)과 리틀이 나서봤지만, 에밋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에밋은 1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집중했다. 인삼공사는 12대22로 밀렸다.

 

2쿼터 들어서는 에밋에 대한 도움 수비가 효율적으로 이뤄졌다. 리틀이 1차 수비진을 치고 김민욱, 로드 등이 후방을 지켰다. 에밋은 2쿼터에 2점을 넣는데 그쳤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에밋에게 수비가 집중되면서 생긴 틈을 KCC 국내 선수들이 놓치지 않았다. 김태술, 하승진, 전태풍, 김민구 등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했다. 더욱이 인삼공사는 로드와 리틀이 모든 득점을 책임졌을 뿐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전무했다.

 

29대39로 맞이한 3쿼터에서도 인삼공사는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지난 6강 PO에서 봇물 터지듯 터진 3점슛이 이상하리만큼 림을 외면했다. 3쿼터에 인삼공사가 시도한 3점슛은 7개. 이 가운데 림을 관통한 건 단 한 개도 없었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전광판에 새겨진 스코어는 43대54. 승부의 추도, 분위기도 이미 KCC에 넘어간 뒤였다. 에밋은 35분가량 뛰며 27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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