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4억… 무서운 ‘서울 전셋값’ 경인지역 1억대 아파트 눈돌린다

서울 가구당 평균가격 4억301만원 2년새 24%↑… 전국 평균 웃돌아
수도권 1억대 구입가능 단지 ‘9곳’ 고양·동두천 등 전용 50㎡대 형성

높은 서울의 전셋값을 피해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경기ㆍ인천지역 1억원대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세가는 4억301만원으로, 2년 전(2014년 3월) 3억2천413만원보다 24.34%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가구당 평균 전세가가 20.98%(1억8천596만원→2억2천499만원) 상승한 것보다 높은 수치다.

면적별로 보면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전셋값은 2억5천873만원으로, 2억원을 훌쩍 넘었고 강남권(강남ㆍ서초ㆍ송파구)을 제외하더라도 소형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억4천221만원에 이른다.

서울 시내 새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도 전세난을 부추기고 있다. 올해 서울의 입주 예정 물량(임대 제외)은 2만1천440가구로, 2년(2014년) 전보다 1만4천508가구 줄었다. 앞으로 예정된 입주물량도 2017년 2만6천277가구, 2018년 2만3천932가구로 많이 늘지 않을 예정이어서 새 아파트 전세 물량은 더욱 희소해질 전망이다.

반면 경기와 인천에서는 서울 평균 전세가보다 저렴한 1억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새 아파트 단지도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3월 현재 경기와 인천에는 1억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1∼5년차 새 아파트가 총 9개 단지(경기 7개, 인천 2개)에 이른다. 

입주한지 5년 이내인 아파트 가운데 매매시세가 1억원대를 형성하는 단지는 고양(전용면적 51㎡), 의정부(전용면적 45㎡), 동두천(전용면적 59㎡), 안성(전용면적 59㎡), 여주(전용면적 59㎡), 연천(전용면적 58㎡), 파주(전용면적 63㎡) 각 1곳씩과 인천 중구(전용면적 48㎡), 인천 부평구(전용면적 33∼45㎡) 등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경기도와 인천에는 1억원대에 새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는 단지들이 있고, 교통망 개선으로 서울 접근성도 나아진 만큼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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