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국 GWDC 국제유치자문단 부의장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는 대한민국과 지역 발전을 위해 반드시 성사돼야 하는 사업입니다. 현재 많은 난관에 부딪히고 있지만, 미래의 신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걸 확신합니다.”
경기도 1호 연정사업으로 선정된 후 외자유치투자협정(IA) 체결과 경기도시공사의 적극참여 결정으로 급물살을 타는듯 했던 GWDC 사업이 지난해 말 정부 투자심의에서 발목이 잡히고, 박영순 전 구리시장까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시장직을 상실하면서 사업 자체가 표류하고 있다.
하지만 고창국 GWDC 국제자문위원회(NIAB) 부의장은 ‘여전히 꼭 실현돼야 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하며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고 부의장은 “2007년부터 추진된 GWDC는 하스피탈리티 디자인(HD) 산업의 아시아 허브를 꿈꾸고 있다”면서 “약 10조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으로 11만개의 새로운 일자리와, 국제 디자인 콘퍼런스, 엑스포 등 다양한 이벤트로 연간 국내외 180만 명의 방문객이 몰리면서 7조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는 청사진을 여전히 제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GWDC는 중도위 7차 심의에서 사업지가 반으로 줄었고, 투융자 심사가 내년으로 연기되는 등 큰 위기를 맞았다”며 “게다가 대법원 판결 이후 의욕적으로 사업을 주도하던 인물이 불가피하게 손을 떼게 되면서 문제가 더욱 불거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한 “집행기관의 예산 집행에 대한 늑장처리, 사업지 축소 등으로 사업성이 많이 떨어졌고, HD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인 만큼, 세계적 전문가와 매니지먼트가 맡아야 하는데 본 사업이 다른 경로로 빠지고 있다”며 기존에 지정된 GWDC 사업의 변경된 경로에 우려를 드러냈다.
이로인해 고 부의장은 “라스베이거스 시티 센터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끈 빌 스미스 전(前) MGM디벨로프먼트 대표가 관여하지 않겠다며 물러났고, 미국 인수합병 자문ㆍ투자 전문회사인 닉 취니 베인브릿지 캐피털 대표도 이탈을 고심하고 있다.
투자단의 철회 문제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국제 변호사단 역시 투자 철회시 국제적 소송을 고심할 것으로 예상돼 사업자체가 최대고비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집행기관에서 투자단과 자문위원회의 경고를 받아들여 기존의 사업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타 지역에서 같은 조건의 제안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타지역으로의 이탈 가능성도 시사했다.
끝으로 고 부의장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산업이기 때문에 주변의 우려와 걱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GWDC는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한국의 경제적 지표가 될 사업으로 이달 말 미국에서 열릴 12차 NIAB 자문회의를 통해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해 나가겠다. 정부와 지자체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구리=유창재ㆍ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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