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의 ‘레전드’ 이미선(37)이 정든 코트를 떠난다.
삼성생명은 29일 “이미선이 은퇴한다”며 “등번호 5번은 영구 결번으로 남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미선은 광주 중앙초교에서 농구를 시작했다. 수피아여중, 수피아고를 거쳐 1997년 삼성생명에 입단해 20년 가까이 한팀에서 뛰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여자프로농구(WKBL)가 출범한 1998년 여름시즌 이후로는 정규시즌 6회 우승, 챔피언결정전 4회 우승을 달성하며 삼성생명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미선은 정규시즌 총 502경기를 뛰며 경기당 평균 10.8점, 5.1리바운드, 4.5어시스트, 2.2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WKBL 통산 1천107개로 최다 스틸을 비롯해 열 차례 스틸상과 세 차례 어시스트상을 수상했다.
이미선은 2000년부터 2014년까지 15년간 국가대표 선수로도 활약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4위,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은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 8강,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의 업적을 남겼다.
이미선은 구단을 통해 “아직 은퇴가 실감 나지 않는다”면서 “일반인으로서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야 하는 만큼 기대도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미선은 향후 지도자 연수를 받을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2016-2017시즌 홈 경기에서 이미선의 은퇴행사를 열 예정이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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