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화훼종합센터 성공적으로 추진되려면?

과천 뉴스테이 개발지구에 화훼종합센터 건립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화훼종합센터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센터 규모가 8만여㎡ 이상 돼야 하고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는 현대적 쇼핑몰 형태로 운영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기영 경북대 원예학과 교수는 30일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린 ‘화훼산업과 과천 화훼종합센터의 미래를 위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과천시가 우리나라의 화훼도시의 허브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과천 화훼종합센터가 과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화훼유통센터는 aT센터와 강남코벤트, 남대문 등을 들 수 있는데 현재 이곳은 시설의 낙후뿐만 아니라 도소매의 기능에 머물러 있다”며 “과천 화훼종합센터는 화훼유통은 물론 생활용품, 애완용품, DIY 가구 등 복합쇼핑물의 기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경열 과천 화훼산업 대책위원장은 “뉴스테이 개발로 1천여명의 화훼농민들이 생활의 터전을 잃게 됐다”며 “화훼농민들의 생존을 위해서는 뉴스테이 92만㎡ 중 10%에 해당하는 9만여㎡를 과천화훼종합센터로 건립, 화훼농민과 과천시에 기부채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응식 대신원예 대표는 “과천 뉴스테이 개발로 과천화훼가 위기에 몰려 있지만, 과천 화훼종합센터가 제대로 건립된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며 “과천화훼가 글로벌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과천화훼유통센터가 세계적인 수준의 규모로 건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수영 경기연구원 박사도 “우리나라 화훼산업의 문제점은 국내 화훼소비기반 미흡과 전근대적인 유통구조, 수출증가세 둔화, 높은 해외 품종 의존도 등을 들 수 있다”며 “과천화훼종합센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네덜란드와 일본처럼 포장-경매-판매가 동시에 이뤄지는 원스텝서비스와 화훼공원 조성, 화훼R&D단지 기능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천=김형표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