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일이지만, 봉사자의 행복도 덤으로 생기는 일입니다.”
자원봉사로 자신의 삶이 팽팽해지고 행복해졌다는 양명희 과천자원봉사센터 가족봉사단 단장.
양 단장이 자원봉사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3년. 당시 중학교 1년이던 딸이 엄마에게 가족봉사를 하자고 제안해 가족봉사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양 단장은 가족봉사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났고, 아직까지 우리 주변에는 사랑의 손길을 기다리는 어려운 이웃이 많다는 것은 깨달았다.
양 단장은 가족봉사단으로 참여하면서 과천 굴다리 청소 등 환경미화와 양로원, 장애인 시설, 수해ㆍ재해복구 현장, 연탄배달, 최일도 목사가 운영하는 밥 퍼 봉사활동까지 일손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사랑의 손을 내밀었다.
“자원봉사하면서 몸은 힘들었지만, 가슴 뿌듯한 행복을 느꼈습니다. 딸 아이의 제안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삶의 형태가 확 바뀐 것 같아요.”
실제, 양 단장의 가족은 가족봉사단에 참여한 이후 많은 것이 달라졌다. 아이들은 용돈을 아껴 어린이 재단과 월드비전 등에 사랑의 성금을 지원하고, 무뚝뚝하던 남편과 아들도 자연스럽게 자원봉사에 참여한 것이다.
양 단장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한가지 철학이 생겼다. 바로 가족해체를 막아야 한다는 신념이다. 양 단장은 재정적인 어려운 보다는 사랑이 결핍된 아이들이 더 큰 문제라며 부부의 이혼으로 인한 가족해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양 단장은 임기 동안 가족해체를 막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워크숍과 가족레크레이션 등 가족의 중요성을 깨닫는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는 것이 양 단장의 소망이다.
“보육원이나 소년원 등 가족해체로 홀로 떨어져 생활하고 있는 아이를 볼 때마다 눈물이 나요. 부모의 잘못된 판단으로 아이들이 어려운 생활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어요.”
봉사 활동은 바로 나눔인데, 나눔은 자신이 많이 소유해서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나눔으로써 더 많은 것은 생산할 수 있어 나누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불우시설에 가서 청소와 빨래하는 것도 봉사이지만, 길을 잃어 헤매는 사람에게 길을 안내하는 것도 봉사라고 설명한다.
양 단장은 “남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한 손길을 내밀 때 우리 사회는 더 밝아지고 사랑의 온도는 더 높아갈 것”이라며 해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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