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이이 경기도 대표브랜드되나, 파주시 육성 계획 윤곽드러나

파주시가 조선시대 최고 유학자로 꼽히는 ‘율곡 이이’를 경기도 대표브랜드화하는 ‘파주율곡 이이브랜드계획’을 수립,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본보가 입수한 파주율곡이이 브랜드 육성계획에 따르면 DMZ(비무장지대) 등 네거티브 안보관광지로 유명한 파주를 문화ㆍ관광ㆍ교육대표도시로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율곡이이를 파주 대표브랜드를 뛰어넘어 경기도 대표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올 상반기부터 중장기적으로 추진된다.

 

이는 그동안 파주에 율곡이이, 신사임당 등 가족묘 등 다양한 이이 유적지가 산재해 있는 데도 콘텐츠와 홍보마케팅이 부족, 국내 대표 정신문화자원으로 활용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이재홍 시장은 “파주율곡이이를 파주를 넘어 경기도대표브랜드 화해 파주를 문화관광교육도시로 만들겠다”며 “박물관에 있는 율곡이이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으로 명실 공히 학문과 문화의 도시로 자리매김해 경기도민들이 파주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파주율곡이이 브랜드화는 교육, 문화 등 4개 부분으로 상호 연계돼 있다. 세부전략추진계획을 보면 우선 문화분야는 △율곡이이 재조명 학술대회 △율곡이이 스토리텔링 구성 및 관광체험 상품개발 △공부의 신(공신)인 청년율곡이이 따라잡기 △심사임당의 율곡교육방법 △ 율곡이이 생가복원사업 추진 등이다.

 

관광부분은 △율곡이이 SNS 관광홍보 △율곡이이 캐릭터 및 스토리텔링 기념품 아이템개발 △이모티콘개발사업 등을, 교육부분은 △파주율곡 학당운영 △파주율곡 평생아카데미운영 △율곡발자취 국토순례 대장정 △율곡이이ㆍ신사임당 재조명 청소년토론대회 △초중고 및 자유학기제를 연계한 율곡이이 인성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시는 이를 위해 파주율곡이이 브랜드 상표(업무표장)등록과 율곡이이 흔적이 있는 강릉시와의 상생협력을 추진하고 율곡이이함 해군장병 파주시 방문 등을 행정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특히 파주율곡이이 브랜드육성의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가칭)율곡브랜드마켓팅T/F 발족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퇴계 이황과 성리학 쌍벽을 이룬 율곡이이(1537-1584)는 서인(西人)의 종주로 아홉 차례의 과거에 급제해 구도장원공(九度壯元公)이란 별칭이 있다. 대한민국 사적 제525호인 파주법원읍 자운서원(紫雲書院)에는 이이의 위패와 영정이 봉안돼 있고 주변에 부친과 어머니 신사임당 등 가족묘가 조성돼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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