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한국 경마 최초로 호주에 경주 수출

지난달 25일과 27일 두차례 중계, 8억여 원 매출 올려

한국 경마 역사 최초로 호주 본토에서 한국 경주마들의 불꽃 튀는 경주가 생중계됐다.

 

호주 경마장에서 한국 경주마들과 기수의 이름이 최초로 울려 퍼진 건 지난달 25일. 당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펼쳐진 10개 경주가 호주에 생중계된 것이다. 당일 하루 총매출만 7억 4천만 원, 경주당 평균매출은 7천400만 원을 기록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서구권 최고의 메이저 시장인 호주에의 진출은 한국 경마 산업의 신성장 동력 확보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며 “경주가 열린 25일은 부활절 연휴(Good Friday)라 호주에서는 경마가 미실시돼 단순히 매출적인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경마를 호주 국민에게 처음 알리는데도 상당한 호기로 작용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틀 후인 27일에는 3경주를 수출해 총 매출 1억 3천만 원을 수익을 올렸다. 금요일과 같이 특별한 날이 아니었는데도, 현재 싱가포르에서 벌어들이는 경마 중계 매출과 비슷한 수준을 달성한 것이다.

 

한국마사회는 이 같은 성과를 달성하고자 운영과 서비스 측면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영어중계를 포함한 수출방송을 직접 제작하고, 경마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히 제공하는 등 경주수출센터의 제반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한 것이 주요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현지 파트너로부터 한국경주, 수출운영, 방송중계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며 “현지 매출도 호주와 약 10년간 경주수출입을 시행한 싱가포르 매출에 근접한 수준을 기록해 앞으로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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