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새마을금고가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위해 돈 봉투를 살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구리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10일 시 선거관리위원회와 구리경찰서, 구리시장 보궐선거 무소속 박수천 후보 등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측은 ‘제7차 대의원 임시총회 및 사업 활성화 다짐대회’를 위해 지난 9일 오전 교문동 구리실내체육관 앞에 집결했다.
이에 인근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박 후보는 “새마을금고 직원 4명이 1만 원과 편지가 들어 있는 봉투를 관광버스에 탄 시민들에게 나눠줬다”며 선관위에 신고했다. 박 후보는 “직원 4명이 둘러싸고 증거인멸을 시도하기 위해 신고하겠다는 시민에게 위협을 가했다”며 “밥값 차원으로 지급했고, 매년 하던 행사라는 궁색한 변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선관위는 봉투 안에 1만원권 한 장과 새마을금고 안내문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 버스에 탑승한 사람들이 대의원이 맞는지 등 선거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측은 즉시 성명을 내고 “매년 사업활성화 행사에서 회원들에게 편지와 함께 소정의 저녁 식대를 지급해 왔다.”며 “특정 후보를 위해 돈 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자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구리=하지은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